경제·금융

정치권 월드컵민심 잡기 총력

각당 행사지원계획수립등 붐조성 앞장민주당과 한나라당 지도부가 27일 지방선거와 대통령 선거의 표밭 상징인 '월드컵 민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치권은 지난 26일 월드컵 국가대표팀이 세계 최강 프랑스팀과의 평가전에서 선전하자, 이날 일제히 논평을 내고 월드컵 열기를 6ㆍ13 지방선거에 활용하기 위한 대책마련에 부산하다. 각 당이 월드컵 열기가 지방선거에 미칠 영향과 유ㆍ불리 등을 나름대로 분석하면서 온 국민의 염원인 16강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월드컵 행사와 지원계획 수립에 당력을 쏟고 있는 것은 이 같은 맥락에서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이날 오전 회의에서도 한국-프랑스 월드컵 팀 평가전에서의 국가대표팀 선전 등이 화제로 올랐다.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서청원 대표는 "어제 수원 경기장에 갔었다"며 "현장에서 봤더니 대단히 잘하더라. 16강 진출뿐 아니라 8강까지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 대표는 이어 "어제 칸 영화제에서 임권택 감독이 취화선으로 감독상을 받았다"며 "정말 어제는 흐뭇한 날이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대철 최고위원은 "어제 축구장에 갔다 오신 분이 있느냐. (한국팀) 실력이 늘었던데"라고 말을 꺼내자 옆에 있던 한광옥 최고위원이 "실력이 보통 는 것이 아니던데.."라고 거들었다. 이어 정범구 대변인이 "프랑스가 세계랭킹 1위이고 우리나라는 40위인데 어제는 1위와 3,4위팀이 하는 것 같더라"며 대표팀의 선전을 평가하자 정균환 총무가 "월드컵기간에 야외로 나가지 않고 집에 머물면서 월드컵을 시청해 투표율이 높아진다는 이야기도 있다"고 지방선거와 연계한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이에 앞서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대선 후보ㆍ당 지도부가 전날 한국팀을 응원하는 등 월드컵 열풍에 가세한 것은 월드컵을 맞아 '정쟁 휴전'에 돌입한 정치권이 월드컵 붐 조성에 앞장서는 모습을 보이겠다는 취지지만 지방선거를 앞두고 유권자들의 표심을 잡기 위한 몸부림의 일환이다. 한편 한나라당 남경필 대변인은 이와 관련한 논평을 내고 "월드컵 16강 이상의 희망을 쏘아 올렸고 본선경기에서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해줄 것을 확신한다"면서 "프랑스와의 경기에서 좋은 경기를 펼쳐준 감독과 선수들의 노고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정범구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우리 선수들의 뛰어난 기량과 투지에 대해 온 국민과 함께 감사드린다"며 "지역갈등도 정치권의 정쟁도 계층간 갈등도 없앤 우리 선수들의 멋진 플레이를 본받아 국민 가슴을 후련하게 하는 정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양정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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