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선씨 비리 의혹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2부(차동민 부장검사)는 27일 대통령의 3남 홍걸씨가 건설업체 S사의 이권에도 개입한 혐의를 추가로 잡고, 수사중이다.검찰은 홍걸씨가 관급공사 수주 청탁 명목으로 S사로부터 금품을 받은 단서를 확보, 금품수수 규모 등을 캐고 있으나 청탁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홍걸씨가 최씨로부터 받은 돈 중 상당 부분을 차명 관리해온 사실을 밝혀내고 구체적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조세포탈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검찰은 지난 2000년 12월30일 이홍석(구속) 문화관광부 차관보 주재로 문화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체육복표 사업자 선정 관련 회의가 열린 사실을 확인, 회의록을 입수해 내용을 정밀 분석중이다.
검찰은 이 회의에서 이 차관보 등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타이거풀스의 복표 발매 시스템에서 문제점이 발견됐는데도, 이를 묵인하고 타이거풀스를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한 점에 주목, 당시 정황을 집중 조사중이다.
한편 검찰은 포스코의 타이거풀스 주식매입 관련 의혹을 특수3부에 재배당했으며, 이날 2개 포스코 계열사 및 4개 납품업체 대표와 실무자들을 소환, 지난해 4월 주식 20만주를 시세보다 비싼 주당 3만5,000원에 매입한 경위를 조사했다.
안길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