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유사들 대대적 감산 돌입

재고늘어 값하락 여파 인천정유 66%난 줄여정유사들이 수요예측에 실패하면서 재고가 늘어나고 가격마저 크게 하락하자 감산에 들어갔다. 14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인천정유는 최근 하루 원유정제량을 27만배럴에서 9만배럴로 대폭 낮춰 공장가동률이 33% 수준으로 떨어졌으며, S-Oil도 53만배럴에서 40만배럴로 줄여 공장가동률이 70%에 머물고있다. 대형사는 사정이 다소 낫다. 국내최대 정유사인 SK는 하루 정제량을 82만배럴로 100%를 유지하고 있으며, LG칼텍스정유는 66만배럴에서 소폭 줄어든 63만배럴, 현대정유가 39만배럴에서 36만배럴로 생산을 조정했다. 그러나 이들 대형 정유사들도 가동률을 110~120%에서 낮춘 것이어서 현장체감 가동률은 크게 떨어져 있다. 업계의 이같은 감산은 수요예측 실패와 제품가 하락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업종 특성상 정부와 긴밀하게 생산량 조절을 하고 있는데 정부가 예상했던 수요예측이 빗나갔다"며 "IMF위기 당시 정부요구대로 하루 정제량을 90년대 중반보다 30% 많은 252만 배럴로 대폭 늘렸으나 국내 석유소비량은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0.9% 감소했고 수출량도 큰 변동을 보이지 않고 있어 재고가 불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인천정유는 법정관리 신청으로 원유도입에 필요한 금융기관의 유전스 발행이 어려워진데다 판매망이 거의 현대정유로 넘어가 대폭적인 감산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S-Oil은 수출비중(50%)이 높아 저유가 구조의 장기화에 따른 타격을 받고있다. 최인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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