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주간 IT 포커스] ‘인터넷 대란’ 후폭풍 촉각

지난주 IT업계는 사상 초유의 인터넷 대란으로 인한 후유증으로 얼룩진 한주일이었다. 정부가 정보보호대책을 서둘러 마련했지만 제2. 제3의 대란이 발생할 가능성은 상존해 있다. 특히 30일 새벽 KT 초고속인터넷 서비스가 일부지역에서 불통되는 등 피해가 발생한데 이어 하나로통신 인터넷망도 한때 불안정 상태를 보여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이번주에도 인터넷 사태 관련 후속 움직임은 계속될 전망이다.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 가세로 집단 손해배상소송 움직임이 공식화되고 있는 데다 이번 사건으로 적잖은 손실을 입은 인터넷쇼핑몰, PC방 업체들이 새 변수가 되고 있다. 시민단체는 1,000만 초고속통신 이용자를 대신해 인터넷이 중단된 시간만큼의 이용료를 되돌려받겠다고 주장하고 나섰으며, PC방 업체들도 손해배상 소송을 청구할 계획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 추세라면 전국적인 배상 규모는 조단위에 이를 전망이다. 현재로는 KT등 통신사업자 등이 가해자인 동시에 피해자로 귀책사유를 풀기가 어려워 향후 이들의 움직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보안업체인 시큐아이닷컴은 4일 1ㆍ25 인터넷 대란 원인과 현황, 향후 대책방향을 제시하고 정보보호 실천운동 `시큐리티 에티켓` 캠페인 실시를 선포한다. ○…인터넷서비스업체들은 웜과 트로이목마 등 해커들에 의해 저질러진 사태의 상처를 치료하기 위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1ㆍ25 대란과 관련된 SQL 웜 문제는 원인이 가려졌지만 언제 또 어떤 웜이 공격해올지 모르는 상황이어서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정부와 보안업체와 공동으로 준비해야 하는 일도 있지만 서비스업체 스스로 해야할 일도 적지 않다. 기업 인터넷망의 경우 높은 수준의 보안서비스를 해주고 있지만 일반 가입자망의 경우 언제 터질지 모르는 상황이다. 인터넷 업체들이 이들을 막을 방안을 강구하고 있지만 헤커들의 실력도 계속 업그레이드 되고 있어 골치를 썩이고 있다. ○…4일 오전에는 통신사업자연합회(회장 이용경)가 정기 총회를 갖는다. KT, SK텔레콤을 비롯한 국내 13개 기간통신 사업자들이 모이는 이 자리에서 최근의 인터넷 대란과 정부의 보안펀드 조성방침 등에 대해 활발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차기 회장직을 놓고 사상 최초로 경선이 예고되고 있는 가운데 현재 3파전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김광호 포스데이타 사장, 권재석 신세계I&C 사장, 김선배 현대정보기술 사장 등이 출마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장 선출은 오는 21일 열리는 총회에서 결정되지만 업계에서는 5일 열리는 부회장단 회의에서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오철수기자 cso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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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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