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은행권:하(97금융계 과제와 전망)

◎‘경쟁력 강화’이젠 생존의 문제/변화물결 못따르면 도태/수요자중심 서비스 제공을은행권의 경쟁력 강화는 이제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의 과제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제결제은행(BIS) 가입은 국내은행들을 국제금융시장이라는 「정글」속에서의 생존을 강요하고 있고 국내적으로 밀어닥치는 강력한 금융개혁 드라이브 역시 경쟁력없는 은행의 도태를 예고하고 있다. 우리나라 상위 10대은행들의 총자산이익률(ROA:Return On Asset)은 0.44로 미국은행의 1.55, 영국의 1.23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 수준. 생산성이 떨어진다는 얘기는 중개비용이 많다는 것을 뜻하고 이는 생산성을 높일 경우 그만큼 금리를 떨어뜨릴 수 있음을 의미한다. 김대통령이 강조한 「수요자중심의 금융개혁」에서도 금리인하가 핵심과제로 떠오를 수 밖에 없음을 볼 때 비효율성 제거, 인력감축등을 통한 생산성향상과 중개비용의 축소는 당장 은행권의 핵심과제로 대두될 전망이다. 개방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은행내실을 강화할 수 있도록 낮은 비용의 해외자금조달과 효율적 활용방법을 강구해야 하고 수익성과 리스크를 감안한 새로운 자산포트폴리오 기법을 개발해야 한다. 여신심사등 대출업무역시 대대적인 개혁이 필요하다. 벌써 여신시장은 대출세일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의 「수요자 중심시장」으로 급격히 재편되고 있다. 치밀하면서도 빠른 심사, 체계적인 조사와 분석 및 전망에 근거한 여신심사로 여신고객별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물론 여전히 국내은행이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국내시장에서의 소매금융부문의 경쟁력 확보는 당연하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체계적인 고객관리제도의 확립 ▲시대변화에 맞는 상품개발 ▲전자금융의 발달 등이 시급한 과제이다. 즉 고객데이터베이스를 구축, 고객정보수집과 이에 기반한 고객별 여·수신금리 적용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안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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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의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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