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당이 당무회의를 통해 내각제 연내 개헌 유보를 추인함에 따라 여권내 내각제 논쟁은 공식적으로 일단락됐다.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이날 오전 여의도와 마포당사에서 각각 당무회의를 열고 내각제 연내 개헌 유보 공동여당 공조강화 양당 8인 협의회 가동 등 지난 21일 DJT 청와대 회동 합의 사항을 추인하고 조만간 8인 협의회를 가동시켜 정치제도 개혁 등 제반 정치현안을 논의키로 했다.
특히 국민회의는 연내 내각제 개헌이라는 97년 대선공약을 지키지 못한데 대해 두 당사자인 金대통령과 金총리,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적절한 시기에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갖고 연내개헌 유보의 불가피성을 설명하고 대국민 사과를 하도록 하는 방안을 金대통령에게 건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와 관련, 조순형 의원은 당무회의에서 『중대공약을 이행하지 못했다면 약속의 당사자인 金대통령과 金총리, 그리고 양당이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연내개헌을 유보하게 된 여러가지 정황을 설명하고 경위야 어쨌든 국민에게 사과의 뜻을 표명해야 한다』며 『당지도부가 대통령에게 강력히 건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다수 의원들은 또 자민련 이원범 의원이 3일 본회의 긴급현안질문을 통해 내각제 연내개헌 유보에 대해 『희대의 사기극』이라고 발언한 것을 집중 성토했으며 이만섭 총재권한대행은 의원들의 뜻을 받아들여 李의원에 대한 징계와 유사사건의 재발방지 등을 자민련 박태준 총재에게 강력히 요구키로 했다./황인선 기자 ISHA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