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발자취] 전자공학자서 CEO변신

이용경 사장은 통신분야에 대한 전문적 지식과 함께 경영능력을 겸비한 통신업계의 흔치 않은 전문경영인으로 꼽힌다.지난 2000년 3월 KT 연구개발본부장에서 KTF 사장으로 취임할 때만 해도 통신업계에서 그의 이름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나와 버클리대에서 전자공학 박사를 받은 후 30년간 줄곧 전자공학자로서의 길을 걸어왔기 때문에 그의 경영능력을 의심하는 이도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현재 경영자로서 그의 위치는 확고하다. 이 사장에게서 과학기술자로서의 흔적을 찾기란 오히려 쉽지 않다. 말을 아끼고 조용한 분위기를 풍기는 그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서 매사에 합리성을 중시한다. 독단을 배제하고 직원들의 고언을 신중하게 경청해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내린다는 것이 주변의 평가. 때문에 이 사장을 '외유내강'형 인물로 꼽는 이들이 적지않다. 이 사장의 강점은 일단 내린 결정은 과감하게 밀어 부치는 추진력에서 찾을 수 있다. 그는 2년4개월간 KTF 사장으로 재직하면서 한솔엠닷컴을 인수, 합병을 성사시켰으며 가입자수 1,000만명을 돌파, 선두업체로 여유를 즐기던 SK텔레콤을 바짝 긴장시킨 바 있다. 업계에서는 그가 KT의 가장 큰 현안인 SK텔레콤과의 주식 맞교환 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국내 최대 통신업체이자 통신업계의 맏형으로서 국내에서는 IT 산업을 선도하고 국제 무대에서는 'IT 코리아'의 이미지를 확산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43년생 ▦경기고ㆍ서울대 ▦75년 버클리대 전자공학 박사 ▦75~91년 일리노이대 조교수ㆍ엑슨 연구원ㆍAT&T 벨연구소 연구원 ▦91~2000년 KT 책임연구원ㆍ연구개발단장ㆍ연구개발원장 ▦2000~2002년 KTF 사장 ▦2002년~현재 KT 사장 ▦부인 김순희씨와 2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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