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카드 돌려막기’ 첫 감소세

전업 카드사들의 연체율 상승세는 지속되고 있지만 신규연체와 대환대출이 감소세를 보이면서 개선조짐이 보이고 있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0월 말 현재 8개 전업 카드사들의 연체율(1개월 이상 연체)은 11.74%로 지난 9월의 11.2%보다 0.51%포인트가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카드사별로는 LG카드와 외환카드가 11.40%와 8.83%로 각각 0.7%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지난 7월 이후 일종의 대환대출인 CA대체 취급을 중단한 우리카드가 30.76%로 4.3%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삼성ㆍ현대ㆍ신한카드 연체율은 떨어졌다. 그러나 10월 한달간 새로 연체된 금액은 9,000억원으로 지난 9월의 1조2,000억원보다 3,000억원이 감소하는 등 지난 8월 이후 계속 감소하고 있다. 대환대출(연체자에게 금융회사가 신규로 자금을 제공해 연체빚을 갚도록 하는 대출)도 10월말 현재 14조6,230억원으로 지난 9월의 15조3,104억원보다 6,874억원이 줄어 올들어 처음 감소세를 보였다. 이는 카드사들이 연체채권에 대한 대규모 대손상각처리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카드사들은 지난 9월말 현재 7조원 규모의 연체채권을 대손상각 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수 여전감독팀장은 “카드사들이 현금서비스 등 자산규모를 계속 줄여 수치상의 연체율은 올라가고 있지만 신규 연체액에 이어 대환대출까지 감소하고 있어 연체율이 호전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홍길기자 what@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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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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