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부자들 투자 1순위 '부동산'

■ '거액재산가 재테크 성향' 본지, PB 컨설턴트 설문여윳돈 6개월이하 단기운용·절세에 관심 1억원 이상의 돈을 은행에 맡기고 프라이빗 뱅킹(Private BankingㆍPB) 서비스를 받는 자산가들이 가장 많이 관심을 갖는 투자대상은 부동산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은 PB서비스 가운데 절세에 대해 가장 많은 자문을 구하고 있으며 자금운용 기간은 대부분 6개월을 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투자성향은 수익률도 중요하지만 안전성을 매우 중시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마디로 거액 자산가들은 안전한 부동산에 중점적으로 투자하며 여윳돈 투자기간은 6개월을 넘지 않는다는 얘기다. 이 같은 사실은 서울경제신문이 은행에 거액의 금융자산을 운용하며 PB서비스를 받는 이른바 거액 자산가들을 관리하는 은행의 재무 컨설턴트 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나타났다. 설문조사 결과 은행으로부터 PB서비스를 받는 사람들이 정기예금 등에 예탁하는 금융자산은 보통 5억~10억원이 48%로 가장 많았다. 여윳돈을 가장 많이 굴리는 대상은 '부동산(66%)'이며 현재 가장 많은 관심을 보이는 투자상품 역시 '부동산(70%)'으로 나타났다. 투자에 관심을 갖는 부동산 유형은 아파트가 53%로 절반을 넘으며 이어 상가 33%, 토지 11% 등의 순이었다. 정부의 부동산대책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아파트 시세 분출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엿보게 하는 대목이다. 한편 부동산이나 금융상품 외에 미술품이나 골동품에도 투자하는 사람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9%만이 "그렇다"고 답해 거액 자산가들은 부동산 투자에만 관심이 있음을 나타냈다. 또 PB컨설턴트들이 대하는 자산가층은 앞으로의 국내경기를 '비관적(75%)'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낙관적'이라는 응답은 4%에 그쳤고 나머지는 모두 '불투명' 또는 '비관적'으로 보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이들은 여윳돈을 굴릴 때 평균 '3개월 이상 6개월 이내(52%)'를 가장 많이 선택했으며 '3개월 이내(11%)'라는 답까지 합하면 운용기간이 6개월 이하(63%)에 집중되고 있다. 앞날이 불안하고 금리도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단기로 돈을 굴리면서 앞으로의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부유층의 보수적인 시각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한편 이들 거액 자산가층이 PB서비스를 받으면서 가장 많이 상담하거나 문의하는 것은 '세무(72%)'였으며 세무상담 중에서도 '금융소득 종합과세(47%)' '증여세(26%)' '상속세(16%)' 등의 순이었다. 자산가층은 또 이민에 대해서도 '별로 관심이 없는(74%)' 것으로 나타났다. 성화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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