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세계최고화질 TFT­LCD 개발/삼성전자

◎저온다결정실리콘 이용… 기존보다 45% 개선삼성전자(대표 윤종룡)가 기존제품보다 화질을 45% 정도 개선한 차세대 TFT­LCD(Thin Film Transistor­Liquid Crystal Display·박막트랜지스터액정화면) 생산기술을 개발했다. 삼성은 최근 각광받기 시작한 저온 다결정실리콘 TFT­LCD기술을 이용해 세계최대수준인 인치당 43만화소의 제품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2일 발표했다. 기존의 비결정실리콘 TFT­LCD는 1인치에 30만화소 정도가 한계인데 이번에 개발한 제품은 43만4천개로 44.7% 개선했으며 화면의 밝기를 결정하는 개구률도 50% 미만인 기존제품에 비해 60%로 끌어올려 선명도를 높였다. 이 제품은 기존의 기판위에 실리콘막을 증착해서 집적회로를 패널속에 내장할 수 있고, 앞으로 LCD패널과 논리회로를 하나의 제품으로 결합시킨 고부가가치제품인 「시스템 온 패널」도 개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현재 개발 및 상품화가 진행되고 있는 2∼3인치급 소형제품은 기존방식의 제품으로는 구현할 수 없던 고해상도를 살린 영상프로젝터, 가상현실용헬멧, 디지털카메라 및 캠코더등에 적용할 수 있다. 김상수 LCD개발팀장은 『이 제품은 세계최초로 저온다결정실리콘 TFT­LCD를 개발한 세이코­엡슨사의 2.9인치 제품과 비교할 경우 인치당 화소수가 6.5배, 화소크기는 3분의 1 수준』이라며 『기술적 측면이나 응용성에서 샤프나 소니, 후지쓰 등이 개발한 제품보다 월등히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삼성은 이번에 개발한 기술을 토대로 투자와 개발인력을 집중해 노트북PC 등에 응용할수 있는 중대형 제품군의 개발에 착수하고 오는 99년부터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김희중> ▷저온다결정실리콘 TFT­CD◁ 다결정실리콘을 비결정실리콘 대신 사용한다. 다결정실리콘 TFT­LCD는 구동회로를 내장할 수 있어 내구성과 저가격화를 실현할 수 있고, 높은 반응속도로 대형화면에서도 깜빡이는 현상이 생기지 않는게 장점이어서 현재의 비결정실리콘 제품을 대체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섭씨 1천도 이상의 고온에서 고도의 정밀공정이 요구된다. 온도문제는 다결정실리콘 TFT­LCD의 대형화를 가로막는 가장 큰 기술적인 걸림돌이었으나 5백도이하의 낮은 온도에서도 다결정실리콘을 이용한 공정이 개발됨에 따라 96년부터 일본을 중심으로 세계적인 TFT­LCD업체들이 저온다결정실리콘 TFT­LCD의 제조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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