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기업천국을 만들자/3부] 전자업체 현지화상품 잘팔리네

삼성 日독신자용 유색가전 LG 중동 부유층 겨냥 TV등'현지 소비자 입맛에 맞춰야 성공한다' 삼성ㆍLG전자등 국내 전자업체가 현지특성에 맞는 아이디어 상품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인도 컬러TV시장(500만대 규모)에서 시장점유율 9%로 외국브랜드중 1위를 기록중이다. 주거환경이 시끄럽다는 지역특성을 감안, 사운드 부문을 대폭 강조한게 맞아떨어진 것. 미국 시장에선 플립(뚜껑)을 아래가 아닌 위쪽 방향으로 올리는 '플립 업(flip up)형' 휴대폰을 99년말 진출이후 600만대를 팔았다. 이 제품은 한국에선 별 재미를 못 봤지만 대당가격이 150~180달러로 경쟁사인 노키아ㆍ모토롤라보다 50달러 정도 비싸게 팔리고 있다. 삼성은 또 지난해부터 일본의 독신자를 겨냥, 핑크ㆍ그린등 색깔있는 TV제품으로 인기를 끌고있다. 에어컨의 경우 기관지 환자가 많은 호주지역에는 항균처리 제품으로, 소금기가 많은 카리브해 연안지역에는 강(强)제품으로 시장을 공략중이다. 가옥구조가 협소한 아프리카 지역에는 10㎝이상 폭을 좁히고 아이보리색등을 도입한 양문고 냉장고 '지펠'을 출시, 올 1만대의 매출(시장점유율 14%)을 달성할 계획이다. LG전자도 이같은 틈새상품으로 재미를 톡톡히 보고있다. LG는 중동지역 왕족ㆍ귀족 등 부유층을 겨냥해 금으로 도장한 '황금 PDP TV(벽걸이TV)를 출시, 올 5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반면 일반가정은 TV 보급률이 낮아 이웃들이 한가정에 모여 공동 시청한다는 점에 착안, 음량출력을 대폭 높여 수출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 진드기가 많은 다다미방 가옥구조에 맞춰 세균제거 기능의 청소기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있다. 또 최근 냉장고ㆍ전자레인지ㆍ세탁기등 6개제품을 묶은 '독신자용 패키지 제품'을 출시, 매출이 급격히 늘고 있는 상태다. 특히 LG는 멕시코 지역의 경우 주로 먹는 음식물의 색깔이 파스텔 톤이라는 점을 감안, 모든 가전제품을 파스텔 톤으로 처리해 호평을 받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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