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日·中 "새정부와 긴밀협력"

[노무현 대통령시대] 부시 "근본적 입장차 없다" 미국, 일본, 중국 등 주요국들은 19일 한국 대선에서 노무현(盧武鉉) 민주당 후보가 승리를 거둔 데 대해 축하와 향후 협력 증진의 메시지를 담은 공식 성명을 속속 발표했다. 특히 미국과 일본은 노 당선자의 대북 정책 등 새 정권의 외교 노선에 대한 국제사회 불안감을 불식시키기 위해 자국과 한국간 긴밀한 협력관계를 각각 부각시키며, 내년 2월 국제 무대에 공식 등장할 차기 노무현 정권과의 유대 강화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미 백악관 "노 당선자와 입장차이 없어"= 미 백악관은 19일 한국 대선 결과에 대해 공식적인 축하 성명을 발표하고 차기 노무현 정권과의 긴밀한 협력 의사를 다졌다.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노무현 후보의 대통령 당선을 공식적으로 축하한다"면서 "미국은 노 대통령 당선자 및 그의 정부와 긴밀히 협력할 것을 고대한다"고 밝혔다. 플라이셔 대변인은 특히 대북 정책을 둘러싼 한ㆍ미 정부간 이견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부인하며, "부시 대통령은 한국이 북한과 대화를 계속하는 정책을 계속 지지해 왔으며, 그것이 적절하다고 항상 주장해 왔다"고 말했다. 미 국무부도 별도 성명을 통해 이번 선거 결과를 "노 당선자와의 협력을 통해 더욱 강력한 한미관계를 구축하는 기회로 간주한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또 "노 당선자는 북한의 위협에 대한 억제책으로 한미 동맹과 그에 따른 지역 안정에 강한 지지를 표명했다"며 "우리는 함께 그 동맹관계를 현대화하고 향상시키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일본 "동북아 안정 위한 협력 희망"=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19일 노무현 당선자의 승리를 축하하면서 "양국 관계의 추가적인 진전과 동북아시아 안정을 위한 지속적인 협력을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관방장관과 가와구치 요리코(川口順子) 외무성 장관도 각각 축하 메시지를 발표했다. 후쿠다 장관은 "한국은 정치ㆍ경제적으로 일본의 중요한 이웃"이라며 "차기 대통령과의 협력을 통해 양국간 우호ㆍ협력 유대를 강화하는 노력을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와구치 장관도 한국이 정치ㆍ경제적으로 매우 중요한 상대이며 일본과 기본적 가치를 공유한 나라라는 점을 강조하며, 일본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 그리고 번영을 위해 한국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노 당선자가 일본내 인지도가 낮고 대일(對日)관이나 외교 수완이 명백히 드러나지 않은 점 등을 감안, 양국간 신뢰 구축을 위해 내년 2월 노 당선자의 취임 이후 고이즈미 총리가 조속히 한국을 방문해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한국과의 동반자 관계 강화 기대=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 주석은 20일 노무현 당선자에게 축전을 보내 '열렬한 축하'를 표시하고, 중국이 주요 이웃국가인 "대한민국과의 관계를 고도로 중시한다"고 밝혔다. 장 주석은 "중ㆍ한 수교 10주년 이래 쌍방의 공동 노력 하에 양국관계가 장족의 발전을 거뒀으며, 양국간 협력 동반자관계가 전면적인 협력의 새 단계로 발전했다"고 평가하고 "노 당선자가 건강하고 한국이 번영ㆍ창성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외교부도 이날 별도 성명을 통해 한국 신정부와의 긴밀한 협력을 다짐하고 양국이 상호 노력을 기울여 동반자 관계를 강화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대선 결과가 나오기 전에도 "누가 한국 대통령으로 당선돼도 한ㆍ중간 선린 우호 협력 관계가 계속 발전할 것으로 믿는다"는 입장을 밝히는 등 한국 정부와의 안정적인 관계 강화 의지를 엿보이고 있다. 때문에 노 당선자 취임 후 머지 않아 노 당선자의 중국 방문이나 후진타오(胡錦濤) 총서기의 한국 방문도 예상되는 상황이다. 신경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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