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덴버 G8정상회담 오늘 개막/일 경제 구조조정 집중 논의

◎미·유럽,무역흑자 축소요구 거셀듯/한반도안보도 주의제로 거론 전망서방선진국과 러시아 정상들이 참석하는 8개국(G8)정상회담이 20일부터 22일까지 사흘간 「번영과 새로운 안정 보장」을 주제로 미콜로라도주 덴버에서 열린다. 이번 회담에는 기존 회담의 주요 관심사였던 경제문제는 물론 국제정치·사회문제도 심도있게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담에서 논의될 주요 의제를 분야별로 살펴본다. ◇경제:최대 관심사는 일본 및 유럽의 경제 개혁에 대한 입장 표명이 어느 수준까지 이루어질 것인가 하는 점이다. 특히 최근 외환시세를 좌우하고 있는 일본의 무역흑자에 대한 논의는 국제금융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국과 유럽은 일본측에 대해 무역흑자 축소와 내수주도형 성장, 시장 개방 확대를 줄곧 촉구해왔기 때문이다. 미국은 일본이 내수확대를 통해 대미흑자폭을 줄이고 엔화 강세를 유도해줄 것을 바라고 있다. 따라서 이같은 내용이 공동선언문에 얼마나 포함될지가 관건이다. 일본의 사토 외무장관은 18일 『일본은 덴버회담에서 최근의 무역흑자가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면서 『경제 개혁 추진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흑자규모를 줄여나갈 계획』이라고 사전포석을 깔았다. 이에맞서 미국과 일본은 유럽을 향해 통화통합의 순조로운 추진과 노동시장 개혁을 통한 고용 확대를 요구할 전망이다. 미국은 최근의 경제정책 성공을 바탕으로 미국과 일본의 경제구조 조정을 촉구할 예정이다. 덴버회담에서는 또 국제금융시장의 국제화현상에 따른 잠재적인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공동감시체계를 갖추는 방안도 공동성명에 포함시킬 예정이다. 최근 유럽연합의 정상들이 공식 승인한 유로화의 장래문제와 향후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집중적으로 토의된다. ◇국제정치:북한의 식량난 및 군사위협발언과 관련, 한반도문제가 주요의제로 다루어질 전망이다. 마이클 매커리 백악관대변인은 19일 『덴버회담에서 북한문제가 크게 다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정상들은 일단 남북한의 긴장 완화와 신뢰 구축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4자회담의 조속한 개최를 촉구할 전망이다. 홍콩주권 반환이후에도 홍콩의 안정과 번영이 유지되도록 중국에 촉구하는 내용도 포함된다. ◇사회:지구촌의 환경·생태계 보호가 주요과제로 부각되면서 이산화탄소의 방출량 축소를 비롯해 환경 파괴행위를 억제하기 위한 결의안을 채택할 전망이다. 또 노령화 추세가 심화됨에 따라 노인문제에 대한 공동의 대책 마련도 의제에 포함될 것이다.<정상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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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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