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은행, 저금리 외화차입 잇따라

국가신인도 향상 힘입어 수출입·신한은행등국가 신인도가 향상된 이후 국내 은행들이 잇따라 좋은 조건으로 외화차입을 성사시키고 있다. 수출입은행, 신한은행, 광주은행 등 3곳은 외환위기 이후 최저금리로 총 4억4,000만달러 차입에 성공했고 하나, 한미, 조흥은행은 연내 총 4억5,000만달러 규모의 외화 후순위채 발행 및 외화차입을 마칠 계획이다. 28일 금융계에 따르면 수출입은행은 홍콩에서 바클레이즈, ABN암로, 싱가포르개발은행(DBS) 등 14개 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2억1,000만달러의 신디케이티드론(차관단 대출)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차입조건은 만기3년에 금리는 리보(런던 은행간 금리)+0.35%(현재 2.57%수준)이다. 차입자금은 국내 기업의 수출지원을 위한 재원으로 사용된다. 신한은행도 이날 차관단 대출방식으로 미화 2억달러의 외화 차입에 성공, 내달 7일 홍콩에서 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이번 차입은 BNP 파리바(Paribas), 씨티은행 등 세계적인 금융기관 8개가 주간사를 맡았으며 아시아, 중동, 유럽, 미주지역 등에서 총 23개 은행이 참여했다. 수수료를 포함한 총 조달금리는 1년(365일)물이 리보+0.42%이며 2년물은 리보+0.50%. 만기자금 상환 및 외화대출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날 광주은행도 스미토모 은행 및 노바스코셔은행 싱가포르지점으로부터 1년 및 3년만기로 미화 3,000만달러를 차입했다. 차입금리는 1년물이 리보+0.50%이며, 3년만기가 리보+0.8%이다. 이외에 하나은행이 29일 1억달러 규모의 외화 후순위채를 발행할 예정이며 한미은행과 조흥은행도 다음달중에 각각 1억5,000만달러 규모의 외화 후순위채 발행 및 2억달러 외화차입을 추진중이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미국 테러사태 영향 및 연말 특수요인으로 투자 수요가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국가 신인도 향상으로 국내 금융기관들이 예전보다 훨씬 좋은 조건으로 외화를 차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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