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날 시장에서 외국인들은 약 1,530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내 누적규모면에서 올들어 최초로 순매도로 전환, 1,070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올들어 이날 현재까지 외국인들은 매도 24조3,790억원에 매수 24조2,720억원의 매매동향을 보였다.기관과 함께 쌍끌이 장세를 연출하며 장세를 이끌던 외국인들이 매도를 보이기 시작한 것은 월간 기준으로 지난 5월부터였다.
올초 이후 4월까지는 1월 1조2,686억원의 대규모 순매수를 기록한 것을 포함해 순매수 규모가 2조7,654억원에 달했다. 1월 이후 729억원으로 매수우위폭이 줄었으나 3월 4,442억원으로 다시 늘더니 4월에는 9,797억원으로 매수규모가 대폭 증가했다.
그러나 5월들어 슬금슬금 주식을 내다팔기 시작하면서 5월 962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한 후 7월에는 무려 1조6,180억원어치의 주식을 내다파는 등 매도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이처럼 외국인들이 지속적으로 주식을 처분하고 있는 것은 그동안 주가가 급등해 이익실현에 나서고 있는데다 대우쇼크마저 불거져 외국인들의 투자심리가 냉각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박신순(朴信淳) 조흥증권 투자분석팀 차장은 『대우문제 등으로 시장전망이 불투명하다고 판단한 외국인들이 최근들어 단기매매에 주력하고 있다』며 『그러나 대우 해결책이 가시화하면 외국인들의 매매패턴에 변화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임석훈기자SH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