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의 의미는 「정월 초하룻날」 「신원」 「원일」등으로 국어사전에 나와있다. 한 해가 시작하는 첫날이라는 뜻이다. 우리 조상들은 설날을 가장 큰 명절로 정하고 설날에는 깨끗한 옷을 새로 지어입고 음식들도 많이 장만하여 집안식구들이 한데 모여 조상에게 차례를 모시고 어른께 세배를 올린다. 세배를 올리면 어른들은 꼭 덕담을 한마디 해주신다. 이 덕담은 앞으로 일년을 살아가는 교훈이 된다.이러한 새배인사를 집안어른들에게 하고 난 후 동리 어들들에게도 한다. 우리 조상들은 새해 첫날을 조상에게, 또 윗어른들에게 인사로부터 시작을 한 것이다. 최근에 와서 양력설 음력설하면서 다소 전통적인 설날의 의미가 퇴색하는 감이 있다. 하지만 대다수 우리국민은 음력 설날을 이렇게 전통적인 설날 풍습으로 보내고 있다. 양력 설날은 가족들과 더불어 외국이나 조용한 관광지를 찾아가 지난 일년을 반성하고 새해의 계획을 세우는 국민들도 많아지고 있다.
이렇게 양력설과 음력설날의 의미가 자리를 잡아간다면 양력설날은 공휴일로 정하기 보다는 각급기관이나 조직마다 한테 모여 서로 인사를 나누고 새해에 서로가 해야할 일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날이 된다. 자기의 역할과 책임을 다시 한번 생각하는 뜻있는 행사의 시간이 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이번 설날을 맞이하면서 갖게 된다.
12월 한달은 각종 망년회 모임으로 저녁시간으로 다 채워지는 피곤한 달이다. 한해가 시작하는 새해 첫날까지 이런 분위기가 지속되는 것이 보통이다. 새해가 시작되는 첫날부터 해외관광, 국내관광 또는 친구들과 어울려 친교의 날로 보낸다는 것은 「설날」을 너무 무의미하게 보내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다.
이제 세계화라는 큰 물결속에 우리의 생활전통부터 고칠 것은 고쳐가야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새해는 우리 국민에게 정말 중요한 한해다. 경제회생을 위해 정부와 국민 노동계와 기업이 지금의 위기를 이겨내고 건전한 경제구조를 세우고 상식과 합리가 통하는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하여 손에 손잡고 나설 때다. 우리는 허리띠를 모두 졸라메고 땀흘려 일하는 건강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대약진의 분위기 쇄신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