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다보스 포럼] 브라질위기.위안화절하 논의

세계적인 정치인, 경제인들이 대거 참석하는 다보스 포럼이 28일 개막,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쟁쟁한 거물들의 발언 자체가 향후 세계 경제가 어느 방향으로 움직일지 알려주는 좌표가 되기 때문이다.첫날 회의에서는 브라질 금융위기 극복방안, 위안화 절하문제, 국제환율안정 등에 대한 논의가 주를 이뤘다. 프레드 버그스텐 미 국제경제연구소(IIE) 소장= 달러화 가치가 심각한 재정적자의 여파로 유로화 및 엔화에 대해 급격히 하락할 것이다. 달러화가 최소한 10~15% 떨어질 것으로 보이며 연말에는 달러가 유로당 1.25~1.30달러, 100엔대까지 주저앉을 전망이다. 미국, 일본, 유럽은 달러, 엔, 유로 등 3개 주요 통화간의 급격한 변동을 조절할 수 있도록 하는 「일정 변동폭하의 환율제(MANAGED FLEXIBILITY)」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 도밍고 카발로 아르헨티나 전 경제장관= 브라질은 금융·외환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91년 아르헨티나가 했던 것처럼 통화위원회를 설립해야 한다. 통화위원회 제도는 레알화와 달러간 고정환율을 기초로 레알화와 달러중 어떤 통화로든지 사업결제를 할 수 있게 허용하는 시스템인 만큼 효율적일 것이다. 루디거 돈부시 미 MIT대 교수= 브라질에 이어 남아프리카공화국과 터키가 통화를 평가절하할 가능성이 있다. 세계 금융위기의 재연이 우려된다. 브라질의 경기회복을 위해서는 통화위원회 정책이 도움이 될 것이며 공공채무 축소와 병행될 경우 더욱 긍정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찰스 달라라 국제금융연구소(IIF) 소장= 통화위원회 제도가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이지만, 우선 브라질의 국제신인도를 회복하기 위해 과다한 정부예산을 개혁해야 한다. 린 이 푸 중국 경제연구센터 대표= 위안화를 평가절하하지 않겠다는 중국 정부의 발표는 믿을만한 약속이다. 중국은 개발도상국중 외국의 직접투자 1위국이라는 위치와 큰 폭의 무역흑자를 기록하고 있어 위안화 절하의 필요성이 높지 않다. 위안화 절하가 이뤄질 경우 이미 대규모 무역흑자로 갈등을 겪고있는 미국과의 관계가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높아 위안화 절하가 이뤄지기 힘들 것이다. 【최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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