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국내경제전망] 뉴욕증시 훈풍 국내영향 관심

뉴욕발 훈풍이 지속될지, 국내에는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가 이번주의 관건이다.지난 주말 이틀간 큰폭으로 상승한 미국 증시가 오름세 지속 여부가 주목된다. '저주의 주문이 깨졌다'(CNN머니), '황소의 침공이 시작됐다'(CBS마켓워치) 등 일각의 기대섞인 평가대로 미국 증시의 반등세가 확인될 경우 국내 시장은 물론 경제에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국내에서도 정치ㆍ경제 각 분야에서 새로운 전환점을 모색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 후보가 '초당적 비상경제대책기구' 설치를 제안했고 민주당은 '여야정 정책협의회'의 재가동을 들고 나섰다. 주가폭락과 세계적 경제위기 징후에도 정쟁으로 날을 지새온 정치권이 경제를 걱정하고 나선 것은 일단 주목할 만 하다. 정쟁에 식상한 국민들을 의식한 일회성 립서비스로 그칠 가능성도 있지만 적어도 경제와 민생문제에 관한한 제한적인 협조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경제분야의 관심사는 크게 두가지다. 첫째는 부동산 투기와 관련된 정부의 정책의지.시가 6억원 이상이면 고가주택으로 간주해 양도세를 실거래가 기준으로 부과한다는 지난 주말의 고강도 처방이 먹히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정부는 보다 순도 높은 투기억제책을 가다듬고 있다. 두번째는 거시경제운용의 흐름을 감지할 수 있다는 점이다. 기획예산처는 16일 '최근 경제동향 및 내년 재정운용방향'을 발표하고 재정경제부는 17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입을 빌려 3분기 경제전망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의 경제상황에 대한 현실 인식과 대응방안을 엿볼 수 있는 기회다. 행간의 뜻을 읽어내는 지혜가 필요해 보인다. 북한의 신의주 특구 개발도 끝없이 이슈를 만들어내고 있다. 북한이 과연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에게 신의주특구 행정장관 자리를 제의했는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신의주 특구와 관련된 깜짝소식이 연일 전해지는 가운데 남북한은 주말인 19일부터 22일까지 평양에서 장관급회담을 갖는다. 신의주 개방, 부산 아시안게임 참가 등 북한이 어느 때보다 전향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어 남북협력의 진전이 기대된다. 김홍일씨(15일)ㆍ권노갑씨(18일) 속행공판과 최기선씨 선고공판(18일)도 관심거리다. 이 과정에서 정파간 정쟁이 심화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연일 승전보와 금메달 소식을 전해온 부산 아시안게임이 14일 폐막된다. 경기장의 감동을 대신하듯 산과 들의 단풍은 최절정을 맞고 있다. 권홍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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