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부산은행이 전날 실시한 코코본드 수요예측에서 1,000억원 모집에 기관 자금 1,500억원이 몰렸다.
증권업계는 국내에서 두 번째로 발행된 부산은행의 코코본드 수요예측 결과에 관심을 보였다. 앞서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행된 JB금융지주 코코본드가 기관 수요예측은 물론 최종 청약에서 대거 미매각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JB금융지주는 지난 22일 코코본드 최종 청약을 진행했는데 2,000억원 발행 가운데 기관자금은 473억원, 개인 자금은 55억원이 유입되는 데 그쳤다.
부산은행이 흥행에 성공한 것은 JB금융지주와 달리 신종자본증권 대신 후순위채 방식을 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둘 다 바젤Ⅲ에서 자본으로 인정받지만 후순위채는 이자 지급 제한 조건이 없다. 만기는 10년으로 JB금융지주의 신종자본증권형 코코본드의 만기 30년보다 짧다.
한 채권시장 관계자는 “부산은행 코코본드는 JB금융지주와 달리 이자를 반드시 지급하는 채권이어서 기관투자자들이 많이 수요예측에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