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화제의 기업] 바이오엔텍

미생물 이용 정화시스템 완전 국산화기업들의 고민거리 중 하나가 앞으로 규제가 강화되는 오폐수 처리장 설치 문제다. 설치 비용도 만만치 않지만 2년 전부터 시행되어 온 수질환경보전법 규정도 더 까다로워 질 전망이기 때문이다. 바이오엔텍(대표 최원석, www.bioentech.com)은 기업들의 이런 요구를 완벽하게 실현시킬 수 있는 기업 중 하나다. 이 회사의 정화조인 '바이오비드(BioBead)'는 기존의 화학적 처리 방식과는 다른 미생물을 이용한 정화방식이다. '바이오비드조'라는 정화조에 호기성 미생물을 부착, 성장하도록 알갱이를 2/3 가량 채워 이들의 분해작용으로 오폐수를 정화한다. 이런 과정으로 생활하수의 BOD, SS(부유물질)를 10ppm 이하로 낮추고, 질소ㆍ인 처리과정을 통해 오폐수를 중수 수질로 정화할 수 있다. 바이오엔텍은 자사의 오폐수 처리시스템은 기존 부지면적의 50~70%면 설치가 가능하고 구조가 간단해 기본적으로 3개의 바이오비드조만 설치하면 된다고 설명한다. 또 관리도 손쉬워 한번 설치하면 미생물에 의한 분해 및 역세 공정이 자동으로 반복 정화 처리돼 특별한 점검 없이 사용이 가능하다. 만약의 경우를 대비, 처리 시스템에 문제가 있을 때에는 관리자의 핸드폰으로 직접 연락이 되는 시스템도 갖췄다. 이 회사 최 사장은 "설립 초부터 설비 국산화에 힘을 기울여 바이오비드조 및 미생물 여재는 100% 국산화 기술로 제작하고 있다"고 말한다. 바이오엔텍은 바이오비드 공법 관련 2개의 특허, 비드 여과장치로 실용신안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실제 이 공법은 국방부의 장비세척 폐수처리 시설에 적용되고 있기도 하다. 또 이 회사는 매년 한국물환경학회 및 대한환경공학회 등에 자사가 보유한 기술을 소개하고 있기도 하다. 현재 바이오엔텍의 정화조는 한국도로공사 휴게소 30곳에 설치, 운영되고 있다. 매출 역시 급성장세를 보여 99년에는 2억5,000만원에 불과하던 것이 2000년에는 7억원, 지난 해에는 15억원 그리고 올해에는 4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최 사장은 "폐수 처리장 설치 후 기술력뿐만 아니라 시스템 사용의 편리성, 효율성이 입소문으로 퍼져 수주가 늘어나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현재 이 회사는 잔디병 방제를 위한 미생물 농약 및 제재도 개발하고 있다. 이미 미생물 제재 개발이 완료된 상태며 올해 안으로 시판할 예정이다. 또 2004년 미생물 농약을 직접 시판할 계획도 갖고 있다. 올해 5월에는 골프장용 미생물 농약과 관련, 산학연 협동과제 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한편 최 사장은 "골프장이 늘어나면서 친환경적인 미생물 농약의 시장 규모는 점점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상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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