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초고속인터넷, 銅지고 光뜬다

"더 빠르게" 세대교체…구리선 xDSL 가입자 줄고 광랜·케이블망은 늘어


초고속인터넷, 銅 지고 光 뜬다 "더 빠르게" 세대교체…구리선 xDSL 가입자 줄고 광랜·케이블망은 늘어 한영일기자 hanul@sed.co.kr ‘빠른 인터넷’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국내 초고속인터넷 시장이 케이블모뎀망(광+구리선ㆍHFC)과 아파트형 광(光)랜 중심으로 급속히 재편되고 있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초고속인터넷 시장에서 케이블망과 광랜의 시장점유율이 꾸준히 상승하며 올 하반기면 기존 구리선 기반의 디지털 가입자회선(xDSL)망을 추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금까지 초고속인터넷 시장을 이끌어온 xDSL(ADSL, VDSL) 방식의 가입자 비중은 지난해 1월 676만명에서 올 1월에는 653만명으로 줄어들었다. 하지만 같은 기간동안 케이블망이나 광랜에 가입한 사람은 517만명에서 575만명으로 늘어났다. 양 진영간의 가입자 수가 80만명 이하로 줄어든 셈이다. 아직은 xDSL 가입자가 전체의 53%로 다소 우위를 점하고 있으나 가입자 기반이 계속 위축되는 추세를 감안할 때 올 하반기에는 케이블과 광랜 가입자가 훨씬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초고속인터넷망도 본격적으로 세대 교체를 이루는 셈이다. 현재 가입자가 400만명에 달하는 케이블망의 경우 하나로텔레콤이 210만명으로 가장 많은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전국 80여개의 케이블TV 업체들이 케이블망을 통해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최고 속도 10Mbps에 달하는 인터넷과 TV를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이점을 내세워 가입자를 크게 늘려가고 있다. 케이블TV업체들의 초고속인터넷 시장 점유율은 지난 2월 사상 처음으로 10%대로 진입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파워콤은 주로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최고 속도 100Mbps를 자랑하는 광랜 가입자 기반을 넓혀 나가고 있다. 광랜 가입자는 지난해 1월 109만명에 불과했으나 올 1월에는 172만명으로 1년사이에 70% 가량 확대됐다. 초고속 인터넷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 하반기에는 케이블과 광랜이 신규 가입자나 전체 시장 규모면에서 xDSL을 앞지를 것으로 전망된다”며 “인터넷 TV 등을 즐기기 위해 빠른 속도에 대한 수요가 많아질수록 이런 현상은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6/03/08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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