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현대-LG반도체] 반도체 주식 양수도계약 지연 불가피

LG반도체 종업원들이 조업을 중단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와 LG의 수뇌부도 전혀 만날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어 이달말로 예정된 현대전자와 LG반도체의 주식양수도계약은 지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26일 현대와 LG에 따르면 양사의 구조조정본부뿐 아니라 인사담당자들도 당분간 만날 계획을 잡지 않고 있다. 이처럼 양사가 가격협상은 커녕 고용보장과 관련된 협상조차 타결하지 못함에 따라 이달내 주식양수도 계약 체결은 사실상 물건너간 것으로 보인다. 또 LG반도체 비상대책위원회는 사측의 성실한 빅딜협상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조업중단을 풀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며 오는 28일 서울 여의도에서 7,000여명의 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대규모 항의시위를 벌일 계획이다. 비대위 관계자는 『사측의 성실한 빅딜협상과 「정치논리에 의한 빅딜」의 무효화에 대한 특단의 조치가 없는 한 생산라인 가동을 무기한 중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대전자 관계자는 『LG내부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지금 상황에서는 만나봐야 소용이 없다』면서 『이른 시일내에 LG의 문제가 진정되기를 바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LG반도체 관계자도 『지금은 종업원들과의 협상이 중요하기 때문에 당장은 현대와 만날 계획은 없다』며 『LG도 사태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지만 현대가 종업원의 고용문제 등을 전향적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한 문제해결은 좀처럼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고진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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