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세계증시 폭락 도미노

다우 5년來 최저치 근접ㆍ닛케이 한때 8,200 무너져 >>관련기사 미국ㆍ일본ㆍ유럽ㆍ남미 등 세계 증시가 바닥 없는 동반 추락을 지속, 연일 최저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특히 이 같은 세계 증시의 폭락 도미노는 자산가치 하락에 따른 광범위한 디플레이션을 유발, 세계 경제 전반에 찬물을 끼얹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연일 추락하고 있는 일본 도쿄 증시의 닛케이지수는 10일에도 전일대비 1.18%(99.72엔)가 떨어져 지수 8,439.62엔으로 장을 마감했다. 특히 이날 닛케이지수는 기관투자가 및 개인들의 투매와 함께 해외 투자신탁과 연금 등의 환매 요구도 잇따라 장 중 한 때 8,197.22엔까지 밀리는 등 지수 8,200엔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이날 닛케이지수는 일본 정부의 공적자금 투입에 따른 은행 주주들의 자산가치 희석 우려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는데, 이처럼 금융정책 자체에 대한 신뢰감 상실이 심화됨에 따라 도쿄 증시의 앞날은 더욱 불투명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밖의 아시아 증시도 주요 증시가 모두 하락세를 보이는 등 뉴욕ㆍ도쿄 증시 동반 폭락의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뉴욕 증시는 9일 기업실적 부진에 이어 부실채권 문제가 새로운 복병으로 부상하면서 주요 지수가 반등 하루 만에 또다시 폭락세로 돌아섰다. 특히 이날 시장불안(VIX)지수는 하루 만에 6포인트나 상승, 49.48까지 치솟는 등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된데다 미 경제의 마지막 보루인 개인 소비마저 최근 무너지는 양상을 보이며 미국 발 세계 경제 침체 우려를 증폭시켰다. 이날 다우지수는 전일보다 2.87%(215.22포인트) 하락한 7,286.27을 기록해 5년래 최저치에 근접했으며, 나스닥지수는 1.34%(15.12포인트) 떨어진 1,114.09에 장을 마감해 6년래 최저치를 나타냈다. 유럽과 남미 증시 역시 최저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9일 독일 증시의 닥스(DAX) 30 지수는 지난 96년 9월 이후 최저, 프랑스 증시의 CAC 40 지수도 지난 97년 11월 이후 최저 수준까지 밀렸다. 이밖에 좌파정권 탄생 가능성으로 외국인은 물론 국내 투자자까지 증시에서 발을 빼는 브라질의 보베스파 지수도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외환위기를 겪고 있는 아르헨티나의 메르발지수는 이날 396.6으로 장을 마감해 심리적 지지선인 400선 마저 무너졌다. 이같이 세계 증시가 동반 폭락 양상을 보임에 따라 국제자본의 이동이 제한되고, 해외직접투자 역시 냉각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특히 미국, 일본 등 선진국 시장에서 발원된 증시 폭락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이머징마켓의 자본시장에 상당한 후폭풍을 안겨다 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구영기자 [TODAYTO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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