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채권형펀드 1년만에 증가세

금리인상 가능성 줄고 증시조정 겹쳐…주식형은 증가폭 감소<br>중기 대출도 급증 작년동기비 10배나


채권형 펀드가 1년여 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고객들이 그동안 외면하던 채권형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는 것은 3차례의 잇단 금리조정으로 추가 인상에 대한 가능성이 수그러든데다 때마침 주식시장의 장기조정까지 겹쳤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06년 2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채권형 펀드 잔액은 전달보다 73억원 늘어난 48조3,000억원에 달했다. 채권형 펀드가 증가세로 전환한 것은 지난 2004년 12월(2조7,000억원) 이후 처음이다. 같은 기간 머니마켓펀드(MMF)도 3조8,000억원이나 늘어났다. 반면 주식형 펀드 증가폭은 크게 축소됐다. 연초 증시불안이 지속되면서 1월 6조원 이상 늘어나던 것이 지난달에는 1조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채권형 펀드 수익률은 지난달 21일 현재 0.93%로 연율로 10%가 넘는다. 지난해 연간 수익률이 1.9%에 머물며 은행 정기예금 이자에도 미치지 못했던 것과 비교하면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는 셈이다. 반면 같은 기간 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6% 수준으로 지난해 올렸던 수익을 갉아먹고 있다. 경기가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이면서 은행권의 중소기업 대출도 급증하고 있다. 지난달 대기업 대출은 2,000억원 감소한 반면 중소기업 대출은 지난해 같은 달(2,500억원)의 10배 이상인 2조6,000억원이나 늘어났다. 1월을 포함하면 올들어 중소기업 대출이 무려 5조7,000억원이나 급증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중소기업 대출 증가액인 11조원의 절반 수준을 웃도는 것이다. 김인섭 한은 통화금융팀 차장은 “1월에는 부가세 납부와 설 연휴 등 계절적인 요인이 반영됐으나 지난달에는 이런 요인들이 사라졌음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 대출이 급증, 대출 확대가 추세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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