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수입화장품 브랜드 급속 증가

신개념·고급화 제품 선호 영향 방판시장까지 진출국내에 유통되는 수입 화장품 브랜드가 빠른 속도로 늘고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백화점 뿐 아니라 침체의 늪에 빠진 시판 시장과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방판 시장에 수입 화장품 브랜드 수가 증가하고 있다. 이처럼 화장품 시장에서 수입 브랜드가 늘고 있는 것은 화장품 시장 전반에 고가 제품이 늘고 있는 데다 신규 브랜드일 경우 소비자들도 잘 알려지진 않았어도 컨셉이 독특하고 가격이 비싼 수입 브랜드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관련 업체들은 국내에선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일본, 스위스, 프랑스 등의 브랜드를 '또 다른' 고급 수입 브랜드로 소개하며 소비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 방판 시장의 경우 후발 주자로 뛰어든 업체들이 수입 브랜드를 앞세워 선발 업체들과의 경쟁에 나섰다. 내달부터 방판 영업을 시작하는 애경산업은 첫 취급 제품을 스위스에서 수입한 브랜드 '디끌라리'로 결정했다. 내년 초부터 판매를 시작할 두 번째 제품도 프랑스 수입 브랜드다. 지난 4월부터 방판 영업을 시작한 나드리화장품도 스위스 브랜드 '주베나'를 수입해 판매하기로 이미 결정했다. 시판 시장에도 중소 화장품업체가 취급하는 수입 브랜드가 늘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인터넷 쇼핑몰의 낮은 가격, 백화점의 높은 서비스 수준에 밀려 침체에 빠진 전문점들이 이에 대한 고육책으로 고가 수입 브랜드 취급을 늘리면서 이러한 경향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현재 시판 시장에는 영진노에바, 스위스라인코리아 등이 취급하는 고가 수입 브랜드가 늘어나고 있을 뿐 아니라 국내 업체들도 직수입한 브랜드, 기술 제휴한 브랜드들을 시판 시장에 내놓고 있다. 올들어 이런 수입 브랜드의 폭발적 증가에 따라 전체 화장품 수입액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4억3,000만 달러에 이르렀던 화장품 수입액은 연말에는 5억 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수입 브랜드를 취급하는 한 업체의 관계자는 "대부분의 업체들이 수입 브랜드보다 자체 브랜드 개발에 힘을 쏟아야 한다는 사실은 잘 알고 있다"면서 "하지만 이미 출시돼 있는 고가 브랜드와 경쟁하기 쉽고 소비자들도 고가 수입 브랜드를 선호하는 편이라 외국 브랜드 수입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정영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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