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벨경제학상 수상이유ㆍ주요이론>>관련기사
올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다니엘 카네만 프린스턴 대학 교수와 버논 스미스 조지 메이슨 대학 교수는 경제학 분야에서 새로운 지평을 연 것으로 평가된다.
이들은 모두 금융시장 변동 및 의사결정을 분석하는데 심리학과 실험 분석을 이용하는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했다. 이들의 연구는 심리 인식과 실험을 경제학 분야에 도입함으로써 실제 의사결정과정을 충분히 관찰하지 않더라도 보다 효율적으로 경제현상을 분석할 수 있는 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의 연구를 활용하면 금융시장의 변동과 경제주체들의 의사결정을 보다 효과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확률이론 실험(다니엘 카네만)
카네만 교수는 경제학 연구에 심리 연구를 접목시켜 새로운 통찰력을 제공했다. 그는 특히 심리학 중에서도 불확실한 상황속에서의 판단이나 의사결정에 대한 심리 분석을 경제학에 활용했다.
그의 연구는 확률이론이 금융시장의 급격한 가격 변동에 대한 자료나 기존 경제학 모델로는 분석하기 어려운 현상을 해석하는데 결함을 드러냈다는 것을 일련의 실험을 통해 입증했다.
카네만 교수의 연구는 주로 불확실한 상황에서의 의사결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는 기존 정통 경제학 이론으로 인간의 의사결정을 제대로 추측할 수 없는 지를 밝혔다.
이에 따라 인간이 갖고 있는 동기를 인식 심리학을 응용해 설명하는 방식으로 경제학 연구를 한 단계 끌어올린 것으로 평가된다.
◇풍동(風洞)실험(버논 스미스)
스미스 교수는 실증 경제학 분야의 토대를 마련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연구 실험을 실증 경제 분석에 활용한 공을 인정받았다.
스미스 교수의 연구 업적은 풍동(風洞 : 인공으로 바람을 일으켜 공기의 흐름이 물체에 미치는 작용이나 영향을 실험하는 터널형 장치)실험으로 요약된다. 풍동실험을 활용하면 실제 상황에 적용하기 앞서 여러 차례에 걸쳐 시장 모형을 시험한 후 최적의 모델을 선택할 수 있다. 이 같은 풍동실험은 그의 학문적 이력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는 대학원에서는 경제학을 전공하기 앞서 칼텍에서 전기공학 학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지난 91년 캠브리지 대학 출반부를 통해 자신의 풍동실험에 대한 논문을 발표한 후 이 모델을 활용해 `흥정 및 시장 행태`등 일련의 논문을 잇달아 내놓았다.
풍동실험은 특히 전력시장에 대한 규제 완화 및 공공(公共) 독점의 민영화 방식을 결정할 때 아주 유용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스미스 교수는 자신의 연구를 실제 경제정책을 수립하는데도 활용했다. 그는 호주, 뉴질랜드 등의 전력시장 민영화 과정에 컨설턴트로 참여하는 한편 미국 에너지 산업의 규제 완화 정책을 수립하는데도 깊숙이 관여했다.
정문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