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초·중·고교 학생의 1인당 과외비는 1인당국내총생산(GDP)의 12∼16%로 일본의 3∼4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사실은 우천식 한국개발연구원(KDI)연구위원과 이주호 KDI부설 국제대학원 교수가 22일 내놓은 「지식경제시대를 위한 교육발전 방향」보고서에서 밝혀졌다.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97년 한국 중학생의 1인당 과외비는 1인당 GDP의 16.1%(1,548달러)로 94년 일본 공립학교 중학생의 5.6%, 사립학교 중학생의 5.3%와 비교할때 3배수준에 이르렀다.
또 고등학생의 1인당 과외비는 1인당 GDP의 13.6%(1,305달러)로 일본 공립 고등학생 3.3%의 4배, 사립 고등학생 5.3%의 2배수준에 달했다. 초등학생의 과외비는 일본 공립학생 3.9%의 3배수준인 12.4%(1,195달러)였다.
우 연구원은 『일본의 과외비 비중은 안정된 상태이기 때문에 94년과 97년과의 차이는 별로 없을 것이고 따라서 한국 97년, 일본 94년의 비교에 무리가 없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지난 97년 현재 공교육비 비중은 세계 최상위 수준인 7.2%에 이른 것으로추산했다. 그러나 교육비의 비중이 이같이 높은데도 교육의 효율성은 높지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95년에 실시된 국제 수학·과학 학력평가(TIMSS)에서 한국의 만13세 학생들은 전체 OECD회원국중 수학에서 1위, 과학에서 3위를 기록했으나 「수학에 대한 긍정적 태도」의 면에서는 최하위였다. 이는 창의력, 자발적인 학습동기, 독립적인 문제해결 능력이 낮은 것을 말하는데 입시위주의 교육때문으로 풀이됐다./오현환 기자 HHOH@S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