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국민ㆍ외환銀 CLS가입 추진

국민은행과 외환은행이 오는 27일 가동하는 지급결제은행(CLSㆍContinuous Linked Settlement) 가입을 추진중이다. 이에 따라 원화도 국제통화로 발돋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10일 금융감독원과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민ㆍ외환은행은 전세계 외환거래의 동시결제를 위해 설립된 CLS 가입을 추진키로 하고 사업성과 기대효과 등을 검토하고 있다. CLS은행에 가입하려면 출자금 59억원을 납부해야 하고 이와 별도로 전산시스템 구축에 36억∼48억원이 든다. 한국은행도 두 은행이 CLS 가입방침을 결정하면 원화를 CLS은행 결제통화로 지정해주도록 요청하는 공문을 CLS측에 보낼 예정이다. CLS은행은 외환거래 과정에서 국가간 영업시간대의 차이로 매도통화는 지급했지만 매입통화(달러)를 받기 전에 거래상대방의 파산으로 지급이 불가능해지는 리스크를 막기 위해 국제결제은행(BIS)의 권고로 99년 뉴욕에 설립됐다. CLS은행은 전세계 17개국 67개 대형 금융기관이 주주로 참여하고 있으며 첫 결제통화는 미국 달러, 유로, 영국 파운드, 일본 엔, 스위스 프랑, 캐나다 달러, 호주 달러 등 7개 주요 통화며 내년에 싱가포르 달러 등 4개 통화가 추가될 예정이다. 현재 국내 외환거래액의 80%를 차지하는 원ㆍ달러 매매거래는 미국과의 영업시간차이로 원화지급후 최장 15시간이 지난 뒤에야 미 달러화를 받을 수 있어 결제리스크에 노출된다. 그러나 CLS 가동으로 외환동시결제가 실현되면 이같은 시차에 따른 결제리스크가 없어지고 당일 결제가 확대되며 전산을 통해 실시간 결제정보가 제공되는 등의 장점이 있다. 이영언 금감원 검사총괄국장은 “CLS 외환결제시스템이 전면 가동되면 단시일내에 이 결제방식이 전세계 외환결제의 표준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이 시스템에서 소외됐을 때 국내 외환시장을 외국은행들에 빼앗기고 국내은행들은 이에 종속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장기적으로는 미국 FRB, 일본은행 등 주요 중앙은행들도 향후 CLS를 통해 외환시장개입 거래를 결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CLS 가입은 원화가 국제거래에서 안전하게 결제될 수 있다는 믿음을 줄 수 있어 국제화 기반조성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진우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