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서울시 공기업 경영 악화

15곳 부채 해마다 수천억원씩 급증서울시와 시 자치구 산하 공기업의 부채가 해마다 늘어 경영상태가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행정자치위원회 소속 원유철 의원(민주당)은 1일 "서울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시와 자치구 산하 공기업 15곳의 최근 3년간 연도별 부채액이 ▲ 99년 4조8,873억원 ▲ 2000년 4조 9,693억원 ▲ 2001년 5조3,341억원 등으로 해마다 수천억원씩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 의원은 "지난해 총 매출액은 1조7,103억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1,524억원 늘어났고 순손실도 전년도 7,495억원에서 7,334억원으로 다소 줄어 외형상 경영이 개선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정작 빚은 해마다 커져 실제 경영은 악화됐다고 볼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부채가 가장 많은 지하철공사는 99년 2조5,533억원, 2000년 2조5,952억원, 지난해 2조6,695억원 등 3년 동안 부채가 꾸준히 늘었으며 서울시 시설관리공단의 경우 2000년 76억원에서 지난해 580억원으로 한 해 사이 부채규모가 8배 가까이 늘었다. 또 자치구 산하 공기업도 부채증가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강북구 시설관리공단은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1년사이 부채규모가 1,800만원에서 8억6,100만원으로 47배가 늘었으며 종로구 시설관리공단도 같은 기간 부채액이 1억4,700만원에서 12억9,200만원으로 9배 가량 급증했다. 원 의원은 "지난달 초 현재 도시철도공사 등 사장이 공석인 3곳을 제외한 12개 공기업 중 8곳의 사장이 전직 공무원 출신이라는 점도 공기업의 생산성 저하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구조개선과 운영전략 마련 등 공기업 경영정상화를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민동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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