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국산 콜라 브랜드 '고전'

국내업체들이 개발한 콜라 제품이 코카콜라와 펩시콜라 등 다국적 콜라 브랜드의 벽을 뚫지 못하고 고전하고 있다.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카콜라의 보틀러였던 범양식품[08750]은 지난 98년코카콜라와 결별한 뒤 코카콜라에서 독립한다는 의미로 같은해 `콜라독립815'를 출시했다. 범양식품은 당시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에서 애국심에 호소하는 독특한 판촉전략을 펼쳐 한때 콜라 시장에서 점유율 10%를 차지, 비상한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그러나 이 제품의 최근 시장 점유율은 2%대(범양식품 추정)로 곤두박질했다. 범양식품은 애국심에 호소하는 마케팅 전략이 주소비층인 신세대에게 파고드는데 한계가 있는데다 콜라 특유의 톡 쏘는 맛이 약해 판매량이 감소했다고 판단하고콜라 특유의 맛을 보강하기 위해 제품을 계속 개발중이다. 또 일화는 콜라 원액의 성분을 분석한 뒤 콜라 맛을 내는 향료를 혼합하는 방식으로 자체 생산한 `탑씨콜라'를 지난 4월 출시했으나 월 평균 매출액이 1억원 미만으로 부진한 실정이다. 이 업체는 범양식품과 마찬가지로 대형 유통점 위주로 판매를 하고 있을뿐 소매점 영업까지 큰 힘을 쏟지 못하고 있다. 국내 콜라 시장은 연간 6천억~6천5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콜라독립815'와 `탑씨콜라'외에 한국코카콜라의 코카콜라, 롯데칠성음료의 펩시콜라, 해태음료의 `콤비콜라'등이 판매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카콜라와 펩시콜라는 소비자 인지도가 높고 유통망이 막강해전체 콜라 시장에서 9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한다"며 "범양식품과 일화의 콜라 제품은 이들 제품과 차별화를 꾀해 틈새 시장을 노리는 것으로 봐야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정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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