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현대.LG, 반도체합병 무산 가능성

현대전자와 LG반도체가 반도체 단일회사의 경영주체를 뽑기위한 컨설팅업체선정문제를 놓고 팽팽히 대립, 이들 두회사의 합병이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27일 전경련과 현대·LG그룹에 따르면 현대의 전인백(全寅伯)반도체부문 경영전략실장(전무)와 LG반도체의 김낙주(金樂珠) 경영기획담당 상무보는 지난 26일에 이어 이날도 서울 시내 모처에서 만나 컨설팅업체 선정을 위한 막판협상을 벌이고 있으나 최종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들 두회사는 주요평가항목 등 대부분의 사항에 대해서는 상당한 진전을 이뤘으나 최종적으로 실사를 담당할 컨설팅업체를 선정하는데는 합의를 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는 반도체 통합회사의 실사를 담당할 컨설팅업체로 「베인 앤 컴퍼니」를, LG는 「A.T. 커니」를 각각 주장하며 팽팽히 맞서고 있다. 이들은 특히 상대방 회사가 추천한 컨설팅업체가 선정될 경우 경영주체선정에서 불리한 위치에 처할 수 있다는 우려때문에 한치의 양보도 없이 대립, 컨설팅업체 선정자체가 실패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들 두회사는 당초 전경련 중재하에 지난 26일까지 컨설팅업체를 선정하고 다음달말까지 단일회사의 경영주체를 선정키로 했었다. 한편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급반등하는 등 반도체시장이 회복조짐을 보이고, 반도체 단일화의 시너지효과가 없다는 분석이 제기되면서 업계에 단일화무용론이 확산되고 있다. 【이용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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