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미 증시 연일 사상최고치

◎7일,「다우」 6,600대 돌파 「나스닥」 도 11P 상승/뮤추얼펀드 대거유입에 경기낙관 겹쳐【뉴욕=김인영 특파원】 연초부터 미국 증시가 달아오르고 있다. 올들어 증시개장 4일째인 7일 다우존스공업지수(DJIA)는 전날보다 33.48 상승한 6천6백.66을 기록, 처음으로 6천6백대를 돌파함과 동시에 6일에 이어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우지수에 이어 두번째로 큰 NASDAQ 지수도 이날 11.33 포인트 상승한 1천3백27.73으로 최고가를 달성했다. 다우지수는 개장첫날인 지난 2일 5.78 포인트 떨어졌으나 3일 1백1.60 포인트나 급상승, 6천5백대를 회복한데 이어 6일 23.09포인트 상승, 올들어 처음으로 최고치인 6천5백67.18을 기록했었다. 지난해 다우지수 최고치는 12월 27일 6천5백60.91이었다. 미국 증시 분석가들은 해마다 1월에 나타나는 「1월 효과」가 올해도 연초부터 주가를 상승시키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1월에 주가가 오르는 것은 뮤추얼 펀드(상호투자신탁)들로부터 주식투자자금이 대거 쏟아져 나오기 때문이다. 기업의 연말보너스, 주식 배당, 연말 정기 퇴직자들의 연금등이 대부분 1월에 투자할 곳을 찾아 쏟아져 나온다. 이때 소액 투자자들의 자금을 모아 증권투자를 대행해주는 뮤추얼 펀드들이 이들 자금을 대거 회수, 증시를 회전시키기 때문에 주가가 연례적으로 정초면 뛰는 현상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게다가 경제전문가들이 내리는 낙관적인 새해 경제전망이 투자자들의 의욕을 부추기고 있다. 월스트리트 저널지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의 저명한 경제학자 57명은 새해 미국 경제가 7년째 경기확장세를 지속하고, 이자율의 변동이 없는 가운데 2%대의 안정적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만장일치로 답변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연방정부의 재정적자 증가가 소비를 축소시키고 기업의 이윤율 저하를 초래할 우려도 제기했다. 미증시 일각에서는 뉴트 깅그리치 하원의장이 재선된 사실이 증시 냉각 요인이 될 것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그러나 깅그리치 만큼 균형 예산을 위해 노력한 사람이 없다는 인식이 증권가에 팽배, 하원의장 재선이 주가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관련기사



김인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