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국민연금, 수익증권 매입 전면 중단

주식간접투자 '선진형 맞춤위탁'으로 전환 국민연금관리공단은 대표적 간접투자 방식인 수익증권 매입이 수익률이나 투자위험 관리 측면에서 문제가 있다고 판단, 앞으로 투신사의 수익증권 매입을 전면 중단키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공단은 대신 투자대상 종목, 자금회전율 등 구체적 자금운용 조건을 미리 정한뒤 투신사, 수탁은행, 투자평가회사 등 3개 기능을 묶어 자금운용을 맡기는 `선진형맞춤위탁' 형태로 주식 간접투자 방식을 바꿀 방침이다. 공단은 기금운용본부 투자위원회에서 결정한 자금운용 조건을 공식 문서로 투신사, 수탁은행, 평가사 등에 통보, 자금운용 과정의 문제점을 서로 감시토록 하는 한편 자금운용 현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온라인 전산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공단은 올해 주식 간접투자에 배정된 1조2천원억 중 6천억원을 이미 이같은 방침에 따라 템플턴투신운용 등 13개 투신사에 위탁했으며, 자금입출금을 관리할 수탁은행으로 외환은행을, 투자평가사로는 `제로인'을 각각 지정했다. 공단은 올해 책정된 간접투자 잔여분 6천억원과 내년에 위탁기간이 만료되는 기존의 수익증권 매입분 6천억원도 `맞춤위탁' 방식으로 투자할 예정이다. 공단 관계자는 "수익증권을 매매하는 투신사 입장에서는 손실이 나도 금전적으로 책임질 부분이 전혀 없고 수수료는 그대로 챙길 수 있다"면서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일부 기관의 도덕적 해이로 투자자만 손해를 보는 경우가 많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선진국의 첨단 투자기법인 `맞춤형 위탁투자' 방식을 쓰면 자금운용 과정이 거의 완벽하게 투명해진다"면서 "수수료도 기본 0.3%에서 최고 0.8%까지탄력적으로 적용돼 수익증권(일반 1.5%,전용펀드 1%)보다 훨씬 저렴하다"고 덧붙였다. 공단은 지난해 2월 S투신운용 등 4개 투신사에 수익증권 매입 방식으로 1천200억원을 투자했으나 올해 8월 환수 시점에는 47.5%의 손실률을 기록했다. 공단은 그러나 위탁액의 1%인 12억원을 이들 4개사에 수수료로 지급했다. 공단의 기금운용계획에 따르면 내년도 주식 관련 운용자금은 ▲직접투자 3조1천억원 ▲간접투자 2조8천억원 ▲신종 파생상품 매입 2천억원 등 모두 6조1천억원이며,내년말 국민연기금은 총 90조원으로 늘어난다. (서울=연합뉴스) 한기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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