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초현실주의? 바로 '나' 살바도르 달리야"

탄생 100년 특별전 국내서도 대대적 열려… 예술의 전당 12일 부터

“뭐가 초현실주의냐고? 초현실주의는… 바로 ‘나’ 살바도르 달리야!” 살바도르 달리(1904~1989)의 초현실주의 정의다. ‘히틀러 지지자’ ‘달러화에 굶주린 화가’로 불리면서까지 성공을 위한 도발적 행위를 멈추지 않았던 살바도르 달리. 요란한 복장과 잔뜩 치켜 올린 콧수염으로 상징되는 달리는 거침없고 도발적인 언사로 자신을 세상에 드러내고 자신을 상품화시킨 아트스타다. 그는 1989년 죽음을 맞기까지 패션 가구 삽화 영화 무대디자인 보석디자인 등 응용미술과 대중문화 전반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작품으로 ‘달리 스타일’을 남겼다. 올해가 그의 탄생 100년으로 특별전이 연초부터 고향인 스페인 카탈루냐 지방을 중심으로 유럽과 미국등지에서 달리 관련 문화행사가 이어감으로써 ‘달리열풍’으로 뜨겁다. 그 열풍이 한국에도 불 예감이다. ‘살바도르 달리 탄생 100주년 특별전’인 ㈜마이아트링크와 ㈜유로커뮤니케이션 공동주관으로 12일부터 서울 예술의전당 디자인미술관에서 시작된다. 작품은 세계적 달리 재단 중 하나로 스위스에 본부를 두고 있는 ‘스트라튼 파운데이션’의 컬렉션들로 조각(33점) 회화(266), 가구와 패션(17), 사진(24), 영상설치 등 340점이 소개된다. 회화의 대부분은 꼴라쥬나 삽화위주로 전시된다. 전시작품 제작연도는 달리의 나이가 60대말부터 80대 초반의 작품들로 그가 완숙기에 있을 때 만들어진 작품들이다. 책임큐레이터 김지영씨는 “‘기억의 영속’등 그의 대표적 회화작품을 많이 전시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다. 그러나 회화속에서 극대화된 상상의 세계가 3차원적인 특성을 갖고 있는 조각으로 어떻게 입체화됐는지를 만날 수 있다. 그리고 세계인들이 왜 그렇게 달리에게 열광하는지에 대한 그 의문을 풀어줄 것이다”고 말했다. 전시구성은 ‘꿈과 환상’ ‘관능성과 여성성’ ‘종교와 신화’ ‘초현실주의 패션과 가구’ ‘인터랙티브 환상여행’으로 크게 나뉜다. 설치작가 최정화씨가 공간연출 디렉터를 맡아 특출한 달리의 상상력을 관람자가 체득하도록 분홍, 흰색, 보라 등의 색감과 색다른 질감을 이용하여 특유의 매표창구를 만들었다. 형태는 달리가 전화, 가재의 오브제를 도입한 ‘바닷가재 전화기’를 띤다. 다양한 이벤트와 아트상품 판매도 곁들인다. 12일(오후3시) 개막일과 13일(오후2시, 4시) 이틀동안 3회에 걸쳐 ‘초현실주의 패션쇼’를 연다. 패션디자이너인 최영순, 김세나, 장규순, 고태경 4명이 초현실주의 예술과 달리를 새롭게 재해석한 작품 30여벌을 선보인다. 시간과 트랜즈를 초월한 디자인을 강조한 것으로 달리의 기발한 상상력을 현대적으로 재현하는 무대다. 영화상영도 있다. 전시는 9월5일까지 계속된다. 관람료는 어른 1만2,000원 , 중고생 8,000원, 4인 가족권은 3만원. (02)732-5616 박연우기자 yw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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