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DDR값 연중 최고치 육박

공급부족따라 256메가 현물가 8달러 돌파전세계 D램 제품의 55%를 차지하는 DDR(더블데이터레이트) D램의 현물 가격이 256메가 기준으로 개당 8달러대를 돌파하며 연중 최고치에 바짝 다가섰다. 25일 전자상거래를 통해 반도체를 거래하는 D램 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 등 국내 업체의 주력 제품인 256메가 DDR266 가격은 현물시장에서 개당 8.10달러를 기록, 지난 7월18일의 전고점(7.90달러)을 돌파했다. 이는 연중 최고치인 지난 3월4일의 개당 8.32달러에 근접한 수준이다. 가격 급상승세로 국내 업체들은 11월 고정거래가 협상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것으로 보이며, 특히 구조조정을 진행중인 하이닉스의 정상화에 큰 수혜를 가져다 줄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계속된 상승세에 의외라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마이크론테크놀로지 등 공급업체들의 생산차질이 예상보다 심각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D램 업계가 최근 합종연횡을 모색하는 등 구조개편 바람에 내몰리면서 감산 등 물량 조절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모간스탠리의 16일자 분석 보고서를 보면 엘피다 메모리의 경우 300mm라인 가동으로 월 3000장의 웨이퍼 생산을 월 2만장으로 늘릴 예정이었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으로 알려졌다. 인피니온은 타이완 프로모스와 계약을 파기하면서 공급량 20%에 차질이 발생했다. DDR로의 라인교체도 지체돼 마이크론ㆍ인피니온ㆍ엘피다가 공정전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라인교체에 성공했더라도 생산수율을 높이는 작업에 진척을 못보고 있어 정상 제품 생산에는 1~2개월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전체적인 IT경기 자체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11월 중순부터 연말의 계절적 수요가 사라지고 DDR 증산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하면 가격이 다시 하락세에 접어들 것이란 전망도 만만치 않다. 김영기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