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왕십리뉴타운 개발구상] 쾌적한 중저층 주택단지 조성

서울 동대문과 왕십리 부도심 사이에 조성될 왕십리 뉴타운은 중 저층 주택단지에 상업ㆍ업무 기능을 더한 도심형 신시가지로 개발된다. 서울시는 22일 성동구 하왕십리동 440번지 일대 10만평을 이같이 개발하겠다는 ` 왕십리 뉴타운 개발구상(안)`을 마련, 발표했다. 고층 건물과 아파트 등에 둘러 쌓여 있는 도심에 낮으면서도 많은 세대가 입주할 있는 중저층 고밀도 주택단지를 조성, 하늘이 열려있는 새로운 개념의 도심 뉴타운을 건설하겠다는 게 시의 복안이다. ◇주택단지 5~7층에 용적률 220% 적용=왕십리 뉴타운의 가장 큰 특징은 중저층에 고밀도로 개발되는 주택단지. 층수를 5~7층으로 낮추는 대신 용적률 210~230%을 적용, 도시 변화에 쉽게 대응하고 지속적으로 개발할 수 있도록 한 주거모델을 제시한 것이다. 아파트 형태로는 공원이나 정원을 사방으로 둘러싸고 있는 중정(中庭)형이 도입된다. 또 뉴타운 위쪽 청계천변이나 아래쪽 왕십리길가 상업지역, 준주거지역 등에는 장기거주 외국인이나 중산층 세대를 위한 고층 임대주택을 배치하고 세입자나 독신자 등을 위해 주상복합형ㆍ원룸형 임대아파트를 고층 고밀도로 건설할 예정이다. 시는 현재 94%에 달하는 일반주거지역을 70% 이하로 낮추는 한편 준주거지역과 상업지역을 각각 15% 이상 수준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시범지구 도입해 순환재개발 추진=시는 또 뉴타운내 시유지인 나대지 1,400평을 시범사업지구로 정해 순환재개발 하는 방안도 병행할 계획이다. 시유지에 중층 고밀의 주택단지를 모델로 개발해 이웃 주민을 이주하도록 하고 이주한 뒤 비워진 대지 위에 다시 사업을 추진해 개발을 촉진하기로 한 것이다. 또 주요 기존 가로망을 최대한 유지하는 한편 지구 내 남북을 횡단하는 길이 600m, 폭 22.5m(차도폭 8.5m)의 보행 가로공원을 조성하기로 했다. 또 쌈지공원 5곳과 중앙광장 1곳을 조성하고 지하주차장에 운동장을 공원화한 학교도 2곳을 신설해 녹색지역 네트워크를 구축할 예정이다. ◇주민참여형 개발방식 적용=왕십리뉴타운 개발계획은 과거의 밀어붙이기식 개발을 지향하고 주민의 참여를 최대한 보장하는 주민참여형 개발방식을 통해 추진된다는 점도 특징이다. 하왕십리동 일대가 지역주민의 31% 가량이 개발을 반대할 정도 주민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있는 지역이기 때문이다. 특히 현재 2종 일반주거지역(용적률 200%ㆍ12층 이하)으로 분류되고 있지만 주민들은 인근 황학동 재개발아파트나 벽산아파트와 연관시켜 3종일반주거지역으로 고밀도 개발(용적률 250%ㆍ27층)을 기대하고 있다. 김병일 서울시 지역균형발전추진단장은 “상업지역 등에 대해서는 주민참여형 공영개발로 시행해 개발이익을 뉴타운지구내 도시기반시설 및 주택단지 개발에 투입함으로써 지구내 형평성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d.co.kr>

관련기사



김성수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