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황 속에서도 한 벤처기업이 450억원 규모의 대형 수출계약을 맺는 성과를 거둬 눈길을 끌고 있다.
디지털영상저장장치(DVR)전문업체인 윈포넷(대표 권오언)은 미주지역 DVR 유통회사와 4,000여만불의 제품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미주 지역 3대 PC 및 서버, DVR 제품 전문 유통사 피씨오픈(PC-Open)과 3년간 3,700만불 규모, 또 크레스트(Crest)사와 2년간 375만불 규모의 제품 공급 계약으로 구성됐다.
이에 따라 윈포넷은 독자 기술로 개발한 고급형(4,8,16,32채널), 보급형(4,8,16채널)의 PC타입 DVR 7종과 일부 DVR 보드(Board)를 미주지역에 공급하게 된다.
윈포넷의 신인철 전략기획팀장은 “이번 계약은 경기 불황을 뚫고 세계 유수의 DVR 업체들의 공략 대상이 되고 있는 미국 시장에서 일궈낸 대형 계약이란 면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특히 회사측은 이번 계약 성과가 이달 초 미국 지사 설립에 이어 현지서 개최된 ASIS와 ISC East2003 등 전시회서 자사 제품이 큰 호평을 얻은 덕택이 큰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윈포넷은 지난 2000년 LG정보통신(현, LG전자)으로부터 분사하여 설립된 회사다. 이번 계약을 통해 윈포넷은 3ㆍ4분기 누적매출 100억원 초과를 비롯, 올 한해 160억원 이상의 매출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현상경기자 hs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