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CEO에 듣는다] 전용우 퍼스텍 사장

"바닥치고 정상궤도 진입 올 450억 매출 40억 흑자""저희 회사는 이미 바닥을 쳤습니다" 올 2월 지난 3년간의 법정관리에서 벗어난 방산전문 상장기업 퍼스텍㈜(옛 제일정밀공업, www.jepcom.co.kr)를 지난 4월부터 맡아온 전용우(50) 사장은 "퍼스텍은 더 이상 나빠질 것이 없는 회사다"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이 회사는 올 상반기에만 220억원의 매출을 달성, 지난해 같은 기간의 170억원에 비해 24%나 높은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매출액 대비 약 10%인 21억원의 경상이익으로 흑자를 실현했다. 여기에다 최근 삼성테크윈에 신형 자주포 전기장치 등 190억6,000만원 어치의 부품을 3년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는 등 향후 5년간 공급물량을 확보했다. 그러나 전 사장의 '바닥론'핵심은 여기에 있지 않다. "민노총 산하 노조지만 지난 수년간 노사분규가 1건도 없었으며 무엇보다 직원들이 스스로 알아서 일을 하는 시스템으로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더 이상 과거와 같은 시련을 되풀이할 수 없다'는 인식이 임직원 모두에게 각인되었기 때문이다. 이를 토대로 퍼스텍은 최근 '세계로ㆍ미래로'라는 비전 선포식을 가진데 이어 한국능률협회로부터 경영컨설팅을 마치고 부서별 액션플랜을 착실히 진행시키고 있다. "이제 다시 한번 비상을 위한 날개를 펼칠 때"라고 말한 전 사장은 "퍼스텍을 2005년까지 매출 1,000억원에 방산 대 민수부문 비율을 7 : 3 로 가져가겠다"고 말했다. 씨티폰, 현금자동지급기(ATM) 등 퍼스텍의 기술과 관련 없는 민수사업에 대한 무리한 투자로 지난 환란 당시 법정관리까지 간 아픈 경험을 반면교사로 삼아 철저히 퍼스텍의 기술과 관련된 부문으로만 민수사업을 펼쳐 나간다는 것이다. 최근 미국의 휴스턴피어리스76, 일렉트로테크놀로지 등과 부품협력 공급계약 및 제품생산 협력에 관한 제휴를 체결하는 등 이미 민수사업 활동을 강화하고 있는 퍼스텍은 올해 민수 부문인 프린트 사업부문 120억원을 포함 총 450억원의 매출과 40억원의 경상흑자를 달성할 계획이다. "작업현장에 가야 아이디어가 떠오른다"며 일주일의 절반 이상을 창원 공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전 사장은 지난 20년간 삼성항공(현 삼성테크윈), 한국항공을 거친 방산분야 전문가다. 조충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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