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백화점 세일매출 10%대 증가

경기불안·주가하락 여파 지난해보다 주춤주요 백화점들이 가을 정기세일을 마감한 결과 지난해 세일 때 보다 10~15% 정도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번 가을 세일은 지난 해보다 기간이 길고, 공휴일인 3일부터 시작해 매출증가에 큰 도움이 됐다. 또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단가가 높은 겨울의류 판매가 증가한 것도 매출증가에 기여했다. 갤러리아 백화점 관계자는 "세일 매출을 주도한 상품은 여성정장, 남성정장 등 의류이었다"며 "앵클부츠, 신사ㆍ숙녀화, 핸드백 등 피혁잡화 제품과 건조해진 피부를 위한 화장품 구입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결혼시즌을 맞아 각 백화점이 각종 혼수상품전을 전개한 덕에 전자, 침구, 가구제품과 여성정장의 매출증가 현상이 두드러졌다. 특히 가을철 나들이 시즌이 시작돼 등산, 레져 등 스포츠용품의 판매호조도 눈에 띄었다. 뉴코아 백화점의 경우 각 부문별 성장률이 ▦전자제품 27% ▦스포츠용품 20% ▦잡화 14% ▦가정용품 11%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백화점에서는 바겐세일 중 갑자기 떨어진 기온 탓으로 모피, 가죽, 무스탕 등의 고가피혁 의류의 매출이 전년보다 60% 이상 증가, 효자상품 노릇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이번 세일기간 동안 주요 백화점의 매출은 ▦롯데 3,509억원 ▦현대 1,872억원 ▦갤러리아 418억원 ▦뉴코아 436억원 등으로 나타나 전년보다 10~15% 늘어났다. 이 같은 성장율은 지난해 세일 성장률인 20~30%보다 크게 낮아진 것이다. 유통업계는 해외 경제불투명, 국내 증시 불안 등 대내외적 경제불안요인으로 소비심리가 위축, 성장률이 기대에 못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박을규 뉴코아 영업담당 상무는 "이번 가을정기 바겐세일의 경우 불투명한 대외요인과 주가하락 등으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의 요인이 있었다"며 "그러나 본격적인 결혼시즌으로 인한 혼수용품과 겨울의류 등의 매출증가와 정기세일 외에 다양한 이벤트 행사의 유치로 내점고객수와 매출에서 다소나마 증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임동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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