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외국인 구조조정 불만 '팔자'

09/15(화) 19:34 구조조정에 불만은 품은 외국인투자가들의 주식매도가 확대되고 있다. 15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외국인투자가들은 다른 은행과의 합병을 발표했거나 추진중인 국민은행, 하나은행, 신한은행, 장기신용은행, 주택은행등 우량은행에 대한 매도를 늘리고 있다. 외국인투자가들은 국민은행, 주택은행, 하나은행, 신한은행, 장기신용은행등외국인 선호도가 높았던 국민은행의 경우 장기신용은행과의 합병을 결의했던 지난 11일을 전후해 외국인투자가들은 하루 평균 100만~160만주씩 처분, 연초 전체 발행주식의 46%에 달하던 외국인 주식 지분율이 15일 현재 30.01%로 낮아졌다. 지난 8월25일 한일은행과의 합병을 결의한 상업은행 역시 합병결의일을 전후로 외국인투자가들의 주식매도가 이어져 7월초 1,500만주에 달하던 외국인 보유 주식규모가 한달 보름만에 374만주(14일 현재)로 급감했다. 이와함께 최근들어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삼성전자, 한전등 그동안 선호도가 높았던 대형우량주에까지 확산되고 있어 국내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비중 자체를 줄여나갈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외국인들은 우량 은행주와 삼성전자, 한전등 지수비중이 높은 핵심블루칩을 중심으로 지난 10일 249억원, 11일 172억원, 12일 68억원, 14일 189억원, 15일 210억원(잠정치)등 5일연속 매도우위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이달들어 모건스탠리증권의 MSCI지수에서 한국의 주식시장 비중이 상향 조정됐음에도 지난주 중반이후 매도금액 자체를 늘려가는 추세여서 지난해 말과 같은 한국 증시 이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증권 전문가들은 『외국인투자가들은 그동안 러시아사태가 확산되는 가운데도 국내 주식매도를 자제해왔으나 ▲최근 우량 은행과 부실은행의 합병에 따른 동반 부실화 우려감과 ▲국내 기업들의 구조조정 방향에 대한 불만 ▲단기 외채상환부담에 따른 외환시장 불안정등으로 매도에 치중하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최근 외국인투자가들이 집중 매도하는 종목이 한국의 대표적인 우량주들이라는 점에서 한국 증시에 대한 외국인투자가들의 투자전략이 매도로 전환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김형기 기자】 <<'남/자/의/향/기'(19일) 무/료/관/람 일간스포츠 텔콤 ☎700-9001(77번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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