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패밀리 레스토랑의 변신.... 가족에서 1인 가구로





가족 외식의 대명사와도 같았던 패밀리 레스토랑이 ‘1인 레스토랑’으로 변신을 꾀한다. 한국에 패밀리 레스토랑이 처음으로 도입된 20여 년 전만 해도 3~4인 가구를 겨냥한 푸짐한 메뉴와 넓은 매장이 대세였지만, 1~2인 가구가 보편화 된 지금은 새로운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외식업계에 따르면 올해로 한국 진출 20주년을 맞이한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코리아(아웃백)는 내년에 미니 레스토랑 콘셉트의 서브 브랜드를 론칭할 예정이다. 아웃백의 미니 레스토랑은 기존 매장에 비해 규모를 줄이고 메뉴도 가성비가 좋은 1인 메뉴 및 1~2인 세트 메뉴 등을 내놓을 계획이다. 기존 매장은 현재와 같이 가족이나 단체 손님 위주로, 고급 스테이크 메뉴 중심으로 계속해서 운영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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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에 우리나라에 진출한 T.G.I.프라이데이스(TGIF) 역시 국내 진출 이후 처음으로 전략을 바꿔 소형 점포를 낸다. TGIF에 따르면 미국 본사에서 처음으로 소형 점포 출시를 결정하고 내년께 국내에 미니 레스토랑을 선보일 예정이다. 기존 매장이 약 330㎡(100평) 이상이라면 새로운 매장은 크기를 파격적으로 줄일 예정이며 메뉴도 가짓수나 양을 줄여 1~2인에 알맞게 짤 계획이다.

외식업계에서는 장기 침체기를 겪어 온 패밀리 레스토랑이 소형 점포를 통해 반전을 꾀할 수 있을 것인지 주목하고 있다. 국내 패밀리 레스토랑은 대농그룹 계열 미도파가 서울올림픽이 열리던 1988년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낸 ‘코코스’가 그 효시다. 이후 1990년대 TGIF와 아웃백, 베니건스, 씨즐러, 토니로마스 등이 잇달아 한국에 진출하며 중흥기를 이뤘다. 하지만 1~2인 가구 증가와 외식 트렌드의 변화로 인해 2000년대 후반 들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씨즐러는 2013년, 토니로마스는 2014년 사업을 종료했고 베니건스도 지난해 폐업했다.

박윤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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