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中 시진핑, 5~6월 김정은과 회동 예정"

CNN방송의 '곧 방문'은 북미정상회담 이후 가능성 높아

비핵화 조건·체제 보장 두고 北中 논의 필요성 절감한 듯

김정은(왼쪽)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달 말 중국 베이징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AP연합뉴스김정은(왼쪽)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달 말 중국 베이징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AP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5~6월 북한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북미정상회담의 결과를 평가하고 대응책을 논의하기 위해서로 분석된다.


CNN방송은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시 주석이 ‘곧’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날 것이라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기는 북미정상회담 이후인 5~6월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CNN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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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도 북미정상회담 이후 북한의 체제보장·한반도 비핵화 문제를 북한과 협의해야 할 필요성을 느낀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6일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북한 측이 시 주석의 조기 방북을 요청해 베이징 주재 북한대사관과 중국 대외연락부가 방북 일정을 조율하고 있으며, 이르면 6월 시 주석의 평양 방문이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4일 쑹타오 중국 당중앙대외연락부장과 평양에서 회동해 ‘심각한 문제’와 국제 정세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요미우리신문은 이 회담에서 시 주석의 북한 방문 문제도 논의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북중 정상회담 일정이 북미정상회담 이후로 조정되는 것은 한반도 비핵화 조건에 대해 북중 간 논의가 필요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달 시 주석과의 회담에서 미국의 체제보장 확약이 비핵화 조건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제 보장을 위해서는 중국과의 공조가 필수적이므로 향후 대화에 앞서 관계를 더욱 긴밀히 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김 위원장이 시 주석에게 6자 회담 재개를 요청한 것도 의장국인 중국의 영향력을 높이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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