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주한미군 용산시대 막내려…'평택시대' 시작

용산 주둔 73년만에 이전

경기도 평택 캠프 험프리스에서 위치한 주한미군사령부 신청사./연합뉴스경기도 평택 캠프 험프리스에서 위치한 주한미군사령부 신청사./연합뉴스



주한미군 용산시대가 막을 내렸다.

주한미군의 역사는 1945년 8월 29일 미 극동군사령관 일반명령 제1호 등에 따라 일본 오키나와에 있던 제24군단 예하 미 7사단 병력을 용산으로 옮기면서 시작됐다. 당시 미 7사단은 1945년 9월 서울과 인천에 있던 일본군이 무장해제와 주요 시설물 보호 및 치안유지를 담당했는데 이때 24군단사령부가 서울 용산에 설치됐다. 이후 1949년 24군단 병력이 철수했지만 1950년 6·25 전쟁이 발발하자 미군이 유엔군 일원으로 다시 한국에 투입, 1957년 7월 주한미군사령부가 창설됐다.


주한미군사령부가 이번에 평택으로 이전에 따라 미군이 용산에 주둔하지 73년 만에, 주한미군사령부가 용산에 창설된 지 61년 만에 용산시대를 마감하고 평택시대를 열게 됐다. 주한미군사령부와 유엔군사령부 소속 군인들은 연말까지 모두 평택으로 옮겨간다. 다만, 용산 소재 한미연합사령부는 국방부 영내의 7층짜리 독립 건물로 연말까지 이전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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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 평택 이전은 전국에 산재한 주한미군 기지를 통·폐합하는 사업으로 2003년 한미 양국 정상의 합의에 따라 본격 추진됐다. 주한미군 중·대대급 부대 이전은 2013년부터 시작됐고, 주한미군 지상군 전력의 핵심인 미 8군사령부는 작년 7월 용산에서 평택으로 이전했다. 주한 미 8군과 7공군, 해군, 해병대 등을 예하에 둔 주한미군사령부가 이날 평택으로 이전함에 따라 주한미군 평택 이전은 모두 완료됐다.

평택 미군기지는 여의도의 5배인 1,467만7,000㎡(444만평)로, 외국에 있는 미군기지 중 단일기지로는 최대 규모다. 기지 내 미군 287동, 한국군 226동 등 모두 513동의 건물이 있으며, 학교와 주요 소매점, 은행 등 지원시설을 갖추고 있다.
/권혁준인턴기자 hj7790@sedaily.com

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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