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연구원이 ‘스마트 지문인증 출입·시동 시스템’을 시연하고 있다./사진제공=현대자동차현대자동차는 지문을 이용해 자동차의 문을 열고 시동도 걸 수 있는 ‘스마트 지문인증 출입·시동 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현대차가 17일 공개한 스마트 지문인증 출입·시동 시스템을 이용하면 지문을 차량에 미리 등록해 자동차 키 없이도 문을 열고 시동을 걸 수 있다. 시스템이 인체가 전하를 축적할 수 있는 능력인 정전용량을 인식하는 형태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문을 잘못 인식할 확률은 5만분의1에 불과하다”며 “스마트키 등 일반적인 자동차 키보다 보안성이 5배나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시스템은 개인별 맞춤 운전 환경까지 제공한다. 지문을 등록한 여러 명의 운전자가 미리 설정해놓은 정보에 따라 운전석 시트 위치와 아웃사이드 미러의 각도를 자동차가 알아서 조정한다. 현대차는 차량 내 온도와 습도 등 공조 시스템, 스티어링 위치 등도 맞춤 기능도 향후 제공할 계획이다.
지문 인증 시스템을 통해 미래차 경쟁력은 한층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 대의 자율주행자동차를 여러 사람이 차례로 공유할 경우 지문에 따라 이용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이 시스템을 내년 1·4분기 중국에 출시될 신형 싼타페 ‘성다’에 우선 탑재할 예정이며 향후 글로벌 시장에 확대 적용을 검토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개인에 최적화된 차량 내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근거리무선통신(NFC) 등 다양한 기술을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