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언론이 ‘누구보다 일을 많이 하고 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장에 의문을 제기했다.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1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지난주 일정표(4∼7일)를 공개했다.
악시오스는 시간대별로 기록된 일정표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트럼프 대통령이 나흘간 비공식 개인 시간인 일명 ‘이그제큐티브 타임’에 50%를 할애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그제큐티브 타임에 주로 관저에 머물면서 애청하는 폭스뉴스를 보거나 전화통화, 트윗 게시 등의 활동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악시오스는 지난 3일 보도에서 지난해 11월 중간선거 이후부터 이달 1일까지의 트럼프 대통령 일정을 입수해 약 60%가 이그제큐티브 타임에 해당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워싱턴포스트(WP)도 악시오스가 입수한 트럼프 대통령의 지난주 일정표를 토대로 “트럼프의 바쁜 일과가 주로 오전 11시에 시작된다”며 지난주가 국정연설과 국가조찬기도회 등으로 바쁜 주였는데도 업무 시작이 늦기는 마찬가지였다고 지적했다. WP는 이번 백악관이 이전 행정부에 비해 대통령의 일과 정보를 공개하는 데 소극적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어느 대통령도 나보다 열심히 일하지 않았다”고 트윗을 올리며 반박했다. 그는 전날에도 트윗으로 “이그제큐티브 타임이라는 용어가 쓰일 때 나는 주로 일을 하지 쉬는 게 아니다”라며 “사실 나는 어느 역대 대통령보다 더 많이 일하고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