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역원은 고려와 조선시대에 외국어 통·번역을 맡아 보던 관청으로 ‘사역원터’ 표지석은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뒤편에 있다.
고려 충렬왕 2년인 1276년 설립된 사역원은 조선시대로 이어졌고 한학(漢學·한어), 청학(淸學·여진어), 몽학(蒙學·몽고어), 왜학(倭學·일본어) 등 통·번역을 주로 다뤘다.
조선시대 외교는 사대교린(事大交隣)을 기본으로 중국과 일본·여진 등을 주로 상대했다. 사대교린의 업무는 예조와 승문원에서 했고 통·번역은 사역원의 관리인 역관(譯官)이 담당했다.
역관이 되기 위해서는 일정한 시험을 거쳐야 하며 합격자 중 1등에게는 종7품, 2등은 종8품, 3등 이하는 종9품의 품계가 주어졌다. 역관이 되면 중국이나 일본으로 가는 사신을 따라가고 외국에서 온 사람의 통역을 맡았다. 또 중국·일본 등에서 온 서류 번역 및 학생들의 외국어 교육을 담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