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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국제금융시장] 기업 호실적에 S&P500 사상 최고

7개월 만에 신기록...나스닥도 1.3% 올라 최고치 경신

국제유가, 대(對)이란 제재 강화 여파에 이틀째 상승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지수가 주요 기업들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7~8개월 만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경제 매체인 마켓워치에 따르면,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45.34포인트(0.55%) 상승한 26,656.39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25.71포인트(0.88%) 오른 2,933.68을 기록해 지난해 9월 20일 2,930.75 이후로 7개월여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장중에는 2,940선까지 오르기도 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역시 105.56포인트(1.32%) 급등한 8,120.82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8월 29일 8,109.69 이후로 약 8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투자자들은 본격적으로 막이 오른 1분기 어닝 시즌에 주목했다. 코카콜라와 트위터,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 등이 이날 발표한 순익이 일제히 시장 예상을 상회했다. 이들 기업의 매출도 모두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트위터의 경우 유효 사용자 수 증가 폭이 시장 예상을 두 배 이상 상회하는 등 호실적을 보였다. 팩트셋에 따르면 이날까지 실적을 발표한 기업 중 78%가량이 시장 예상보다 많은 순익을 발표했다. 지난 분기의 예상 상회 비율 69%를 넘어선 것이다.

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들이 증시 상승에 기뻐하고 있다./사진= 서울경제DB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들이 증시 상승에 기뻐하고 있다./사진= 서울경제DB



전날 발표된 기존 주택 판매는 예상외로 부진해 시장에 부담을 줬지만, 이날 발표된 신규주택판매 지표는 크게 호전돼 위험자산 투자를 지지했다.


종목별로는 트위터 주가가 15.6% 폭등하면서 장을 이끌었다. 코카콜라는 1.7%,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는 2.3% 각각 올랐다. 록히드 마틴도 5% 급등했다. 반면 할리 데이비드슨 주가는 2%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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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별로는 필수 소비재를 제외하고 전 업종이 강세를 나타냈다. 기술주가 1.13% 상승했고, 산업주는 0.89% 올랐다. 증시 전문가들은 기업 실적이 양호하게 나타나고 미국 경제가 여전히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이 확인되면서 주식 등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를 지지할것으로 예상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오는 6월 25bp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19.9%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13% 하락한 12.28을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이란 원유 수출 전면 봉쇄 조치에 이틀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1.1%(0.75달러) 상승한 66.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6월물 브렌트유도 배럴당 0.7%(0.52달러) 가량 오른 74.53달러에 거래됐다.

3% 안팎 급등한 전날보다는 상승폭이 둔화했지만, 미국의 대(對)이란 제재 강화에 따른 파장이 이틀째 이어지는 양상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22일 이란산 원유수입 금지조치의 한시적 예외를 연장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금값은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소폭 내렸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34%(4.40달러) 내린 1,273.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

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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