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김진태 “조국, ‘이석기 RO’보다 훨씬 위험한 인물”

■국회 정론관서 기자회견

사과원 기관지 분석해 주장

"재벌 국유화하고 무장봉기도 언급"

"판결문에 조 후보자가 제작했다고 나와"

서울대 학생들도 정론관서 성명 "대한민국 공직자 되기에는 너무나 위험한 사상 갖고 있어"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의 모습. /연합뉴스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의 모습.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이 16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이석기 ‘지하혁명조직(RO)’보다 대한민국에 훨씬 위험한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국이 속했던 사노맹 산하 남한사회주의과학원(사과원)기관지 2호를 분석한 결과 이런 결론에 도달했다. 조 후보자가 이 책자를 제작했다는 것은 판결문에 다 나온다.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운을 뗐다.

김 의원은 “20쪽을 보면 ‘사노맹은 사회주의를 핵심사상으로 하는 정당’이라고 나와 있고 ‘사회주의노동자당 건설에 나서야 한다’, ‘노동자 계급 해방 투쟁을 해야 한다’고 돼 있다”며 “국가기관을 해체하자는 대목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각 계층계급 대표로 한 민중위를 설치하자는 말도 있다”며 “이는 우리 헌법기관을 다 없애고 민중위로 가자는 뜻”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재벌을 국유화하자는 내용도 나온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42쪽을 보면 무장봉기가 언급돼 있다”며 “이래서 사노맹이 반국가단체, 사과원이 이적단체로 법원에서 확정 판결을 받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에 대해 조 후보자 본인은 자랑스럽지도 않고 부끄럽지도 않다고 했다”며 “지금도 그 사상을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에 부끄럽지 않다고 한 것 아니겠나”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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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서울대 재학생들도 기자회견장에서 조 후보자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서울대 인문대 권영찬 학생은 “조 후보자는 대한민국 공직자, 교육자가 되기에는 너무나 위험한 사상을 갖고 있다”며 “수많은 사람을 유린하는 북한과 같은 사회주의 체제로의 전복을 꾀하는 조 후보자는 대한민국 국민이 될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조 후보자의 조국은 대한민국인가 북한인가”라고 반문하며 “법무부 장관과 교육자 자리에서 사퇴해주길 요청한다”고 역설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제가 서울대 학생들의 기자회견을 요청한 것이 아닌 학생들이 먼저 기자회견을 할 기회를 마련해달라고 요청해서 마련된 자리”라고 소개했다.

이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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