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韓성장률 2.5%서 1.5%로↓…글로벌 경제 손실 427조 예상

무디스 "올 세계경제 성장률

2.8%서 2.5%로 하향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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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가 확산되면서 올해 한국과 글로벌 경제 성장에 직격탄을 날릴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해외 경제기관은 한국의 올해 성장률이 급락해 1%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고 글로벌 경제의 신종 코로나로 인한 손실은 3,600억달러(약 427조원)로 추산됐다. 9일 블룸버그와 한국개발연구원(KDI) 등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 사태가 글로벌 경기에 악영향을 미치면서 무역과 투자는 물론 성장률 쇼크까지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 경제분석기관인 캐피털이코노믹스는 ‘세계의 공장’인 중국이 생산을 중단한 여파로 한국의 생산과 수출이 약세를 보일 것이라며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2.5%에서 1.5%로 낮췄다. 정부의 올해 성장률 목표치(2.4%)와 괴리가 큰 것이다.

앞서 옥스퍼드이코노믹스도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2.2%에서 2.0%로 낮췄으며 JP모건은 2.3%에서 2.2%로 하향 조정했다. 특히 JP모건은 1·4분기에 신종 코로나 사태로 성장률이 -0.3%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해 2년 연속 1·4분기 마이너스 성장을 예고했다.


국책연구기관인 KDI도 이날 발표한 ‘경제동향 2월호’에서 대중 수출 급감과 국내 제조업 생산 감소, 여행·항공·유통업계들의 타격으로 “향후 경기회복을 제약할 가능성이 있다”며 “거시경제적인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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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 신종 코로나 사태로 인한 상대적 피해가 큰 것은 글로벌 경제가 막대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영국 싱크탱크인 해외개발연구소(ODI)는 “사스로 인한 세계 경제 손실이 500억달러(약 59조원)였다면 신종 코로나로 인한 손실은 3,600억달러(약 427조원)가 된다”고 추산했다. 이에 따라 세계 최대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예상치를 2.8%에서 2.5%로 하향 조정했다. 마크 잰디 무디스애널리틱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신종 코로나가 중국과 글로벌 경제에 심각한 위협”이라며 “올해 세계 경제는 잠재성장률(2.8%)을 밑도는 상황이 벌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종=한재영기자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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