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방송인 존 밀러가 영화 ‘기생충’이 미국 아카데미영화상(오스카) 시상식에서 작품상 등 4개 상을 수상한 것을 조롱하는 듯한 글을 남겨 논란이다.
미국 블라즈TV의 ‘백악관 브리핑(White House Brief)’ 진행자인 존 밀러는 9일(현지시각) 자신의 트위터에 “봉준호 감독이 ‘1917’과 ‘원 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를 제치고 오스카 각본상을 수상했다. 수상 후 첫 소감은 ‘대단한 영광이다. 감사합니다(Great Honor. Thank you)’ 였고, 나머지 소감은 한국어로 말했다”며 “이런 사람들이 미국을 파괴한다”고 적었다.
그의 발언은 네티즌들 사이에서 논란이 됐다. 미국 유명 가수 존 레전드는 “도대체 이런 멍청한 트윗은 돈 받고 쓰는 건가, 아니면 정말 재미로 쓰는 건가”라며 공개적으로 존 밀러의 발언을 비판했다.
논란이 커지자 존 밀러는 해명글을 올렸다. 그는 “‘이런 사람들’은 한국인을 칭한 게 아니라 단순히 자기들이 얼마나 더 깨어있는지를 증명하기 위해 각본상을 받을만했던 두 개의 작품을 제치고 계층 간 싸움을 불 지피는 사람들을 이야기 한 거다”라고 설명했다.